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오는 19일 치러지는 PGA 챔피언십 3라운드 때는 임시 캐디를 고용할 계획이다.
전담 캐디인 테드 스콧이 하루 휴가를 가기 때문이다.
AP 통신은 스콧이 딸 고교 졸업식에 참석하려고 2라운드가 끝나면 대회장인 켄터키주 루이빌에서 곧바로 텍사스주 집으로 떠날 예정이라고 15일 보도했다.
스콧은 최종 라운드에는 셰플러의 백을 멘다.
3라운드 임시 캐디는 셰플러의 오랜 친구이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순회 목사로 일하는 브래드 페인이 맡는다.
셰플러와 스콧이 워낙 서로를 신뢰하는 데다 둘 다 가족을 최우선으로 여기기 때문에 이런 이례적인 일이 벌어졌다고 미국 언론은 전했다.
스콧은 셰플러와 함께 성경 공부 모임을 다니는 등 친하게 지내며 코스 안에서도 찰떡궁합을 과시하고 있다.
올해 마스터스를 포함해 벌써 4차례 우승한 셰플러는 자신의 놀라운 경기력에는 스콧의 도움이 컸다고 말하곤 한다.
게다가 셰플러는 지난 9일 첫아들을 얻어 가족의 소중함을 더 애틋하게 느낄 시점이다.
셰플러는 “(대회 중에 스콧에게 휴가를 주는 것은) 아주 쉬운 결정이었다”면서 “이미 연초부터 스콧이 딸 졸업식 날짜를 얘기해서 날짜를 따져보고 임시 캐디도 일찌감치 정해놨다”고 말했다.
한편 셰플러는 PGA 챔피언십 개막을 사흘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파리 올림픽에 꼭 출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셰플러는 미국 올림픽 대표 선발 순위에서 1위를 지키고 있어 출전 자격을 얻는 건 확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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