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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의 새 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이 난항에 빠졌다. 1순위로 협상하던 제시 마시 전 리즈 유나이티드 감독이 캐나다 축구대표팀을 선택하면서 최악의 경우 6월 A매치 기간에도 임시 감독 체제로 팀을 꾸려야 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캐나다축구협회는 13일(현지시간) 마시 감독과 2026년 7월까지 계약을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마시는 2025년 골드컵, 2026년 FIFA(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에서 캐나다 대표팀을 지휘하게 된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시절 황희찬의 스승이기도 한 마시는 당초 한국이 영입 1순위에 두고 협상을 벌여오던 지도자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은 지난달 마쉬 감독과 영국 런던에서 만나 세부 계약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연봉 등 이견 차이가 커 마시를 데려오는 데 실패했다.
결국 대한축구협회의 새 감독 찾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감독 선임 시간표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 위원장은 5월 중순 내로 정식 감독을 구하겠다고 말했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워졌다는 진단이 나온다. 마쉬 감독 외 전 FC서울 감독이었던 세뇰 귀네슈, 브루누 라즈 전 울버햄튼 감독 등이 거론되지만 귀네슈 감독은 70세 고령이고 라즈 감독은 대표팀 경험이 전무해 약점으로 꼽힌다.
결국 믿었던 마시 감독이 진로를 다른 곳으로 정함에 따라 대한축구협회는 또 한 번 스텝이 꼬였다.
최악의 경우 대표팀은 6월 예정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도 임시 감독 체제로 갈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국은 6월 6일 싱가포르(원정), 11일 중국(홈)을 상대로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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