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국가대표 김영권이 소속팀 울산 HD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고개를 숙였다. 이에 홍명보 감독은 애제자의 실수를 감쌌다.
지난 12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시즌 12라운드 경기는 울산과 김천상무 간의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경기는 2-2로 무승부를 거뒀고 울산의 6연승 행진도 중단됐다. 특히 이날 경기는 울산의 베테랑 수비수 김영권에게 있어, 또 다른 시험대였다.
김영권은 경기 중 중요한 순간에 페널티 킥 파울을 범하는 등 실수를 저질렀다. 이는 경기 결과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후반 7분, 프리킥 찬스에서 헤더 골을 넣으며 자신의 실수를 만회했다. 그런데도, 경기 후 김영권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고개를 숙인 채 경기장을 빠져나온 김영권은 인터뷰에서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며 책임감을 나타냈다. 그는 “실수는 내 잘못이자 내 실력이다. 내가 잘못했으니 더 열심히 뛰는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울산 HD 홍명보 감독은 김영권에게 따뜻한 위로의 말을 건넸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중에는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 중요한 건 그 실수에서 어떻게 배우고 다음에 어떻게 대처하는가이다. 김영권 선수는 이미 충분히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우리는 모두 그를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홍 감독의 말은 김영권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김영권은 A매치 111경기에 출전하며, 위기 때마다 대표팀을 구했다. 이런 그가 올해 유독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 잦아진 실수는 자신과 팬들에게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하지만 축구 현장에서는 휴가까지 반납하고 아시안컵에 참가하는 등 피로가 누적된 여파를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이에 김영권은 “이 부분에 대해선 핑계로 들릴 수 있어 굳이 말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아시안컵 참가로 인한 피로 누적을 핑계로 삼지 않고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한편 김영권과 홍명보 감독의 이러한 모습은 축구가 단순히 승리와 패배를 넘어서는 깊은 의미가 있음을 보여준다. 선수와 감독이 서로를 믿고 격려하며 함께 나아가는 모습은 팬들에게도 큰 감동을 주었다. 이들의 끈끈한 유대감과 서로를 향한 믿음이 앞으로의 경기에서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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