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베테랑으로서 미안하고 고마웠다.”
한유섬(SSG 랜더스)은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맞대결에 5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2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3득점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한유섬의 복귀전이었다. 한유섬은 지난 3일 인천 NC 다이노스전에서 주루 중 사타구니 통증을 느꼈다. 큰 부상은 아니었다. 10일 동안 휴식을 취한 뒤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경기 전 SSG 이숭용 감독은 ”10일 잘 회복했고 컨디션도 좋게 왔다. 이제 조금 숨통이 트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한)유섬이가 와서 든든한 것이 있다. 유섬이의 빈자리가 많이 티 났다”고 말했다.
이숭용 감독의 생각대로 한유섬은 복귀전부터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2회말 첫 타석에서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하재훈의 1타점 적시타가 터져 한유섬이 득점했다. 이날 경기 SSG의 첫 득점이었다.
2-0으로 앞선 3회말에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2사 주자 1루 상황에서 낮게 떨어지는 원태인의 127km/h 체인지업을 퍼 올려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올 시즌 12번째 홈런이었다.
이후 6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7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 오태곤의 2점 홈런으로 득점했다.
한유섬의 활약에 힘입어 SSG는 9-2로 승리하며 2연승을 기록했다.
경기 후 이숭용 감독은 ”3, 4, 5번 중심 타선에서 2홈런 5안타 5타점이 나왔는데 유섬이가 돌아오면서 더 강해진 느낌이다”고 전했다.
한유섬은 구단을 통해 ”1군 복귀 후 바로 홈런을 기록하며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어 기뻤다. 현재 몸 상태는 나쁘지 않고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리고자 했는데 출발이 좋아 이 기분을 이어가고 싶다”며 ”홈런 타석에서는 빠른 타이밍에 승부를 보려고 했고 생각하고 있던 노림수에 딱 맞아떨어져서 좋은 타구가 나왔다”고 밝혔다.
지난주 SSG는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를 상대했다. 두 맞대결 모두 원정 경기였다. LG와의 주중 3연전에서 1승 2패를 기록했지만, 선두 KIA를 만나 2승 1패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한유섬은 “지난주 내가 빠져 있는 동안 강팀과의 대결에서 동료들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며 베테랑으로서 미안하고 고마웠다”며 “남은 기간 내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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