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정말 대단한 토트넘 팬들이다. 실망보다 조롱이 더욱 앞서고 있다.
토트넘은 15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에서 0-2로 패배했다. 토트넘은 좋은 기회를 연이어 놓치면서 득점에 실패했고, 맨시티는 엘링 홀란드의 2골을 앞세우며 승리를 챙겼다. 홀란드는 후반 6분 케빈 드 브라위너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성공시켰고,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
이번 패배로 토트넘은 승점 63점에 머물렀다. 4위 입성에 실패했다. 4위 아스톤 빌라의 승점은 승점 68점이다.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5위 확정이다. 이로써 토트넘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이 좌절됐다.
하지만 토트넘 팬들은 실망보다 조롱에 더욱 힘을 쓰고 있다. 왜? 토트넘이 패배하면서 최대 라이벌 아스널 우승이 멀어졌기 때문이다. 토트넘과 아스널은 앙숙. 서로 경멸하는 사이. 토트넘이 UCL에 탈락했지만 아스널이 우승을 하지 못하니 괜찮은 것이다. 토트넘이 맨시티를 잡았다면, 아스널 우승이 가까워지는 것. 아스널 우승을 토트넘이 돕는 꼴이다. 때문에 경기 전 일부 토트넘 팬들이 토트넘 패배를 바라기도 했다.
맨시티는 이번 승리로 승점 88점을 쌓으며 리그 1위를 탈환했다. 최종전 웨스트햄전에서 승리하면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다. EPL 최초의 4연패다. 아스널은 승점 86점으로 2위로 밀려났다. 자력 우승 기회가 사라진 것이다. 아스널은 에버턴과 최종전을 치른다. 사실상 맨시티의 우승이 확정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에 토트넘 팬들이 기쁨을 드러내고 있고, 아스널 조롱하기 바쁘다. 영국의 ’BBC’는 ”이 경기의 배경이 된 묘한 분위기는 토트넘 팬들이 큰 소리로 ’아스널 보고 있나?’를 외쳤을 때 잘 드러났다. 이 장면은 홀란드의 첫 골이 나왔을 때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매체는 ”북런던의 치열한 경쟁이 고조되는 순간이었고, 토트넘 추종자들은 최고의 시즌을 보낸 후 우승 타이틀을 놓칠 것 같은 아스널을 조롱하기 위해, 4위 진입에 실패한 자신들의 실망을 잊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결정적 기회를 놓치는 등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리고 10-10 클럽 가입도 최종전으로 미루게 됐다. 손흥민은 현재 17골 9도움을 기록 중이다. 도움 1개가 부족하다. ’BBC’는 손흥민에게 팀 내 4위인 5.47점의 평점을 부여했다. 토트넘의 최종전 상대는 셰필드 유나이티드다.
[손흥민, 토트넘-맨체스터 시티 경기 사진.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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