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상대로 6이닝 2실점 호투 펼쳤으나 3승 실패
승리 투수 요건 갖췄으나 불펜진 곧바로 블론 세이브
한화 에이스 류현진(37)이 호투를 펼치고도 불펜 난조로 인해 승리를 놓쳤다.
류현진은 14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8피안타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올 시즌 KBO리그로 복귀한 류현진은 기복 심한 경기를 보이거나 호투를 펼치면 승운이 따르지 않는 경기가 거듭되고 있다.
이로 인해 이날 경기 전까지 8경기에 등판한 류현진은 고작 43이닝 소화에 그쳤고 2승 4패 평균자책점 5.65로 고전하고 있었다.
크게 마음을 먹고 NC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최고 시속 149km에 이르는 빠른 볼을 앞세워 상대 타자들을 요리해나갔다.
4회까지 이렇다 할 위기 없이 이닝을 적립해 나간 류현진은 5회 고비를 맞았다. 선두 타자 김주원을 내야 안타로 출루시킨 류현진은 1사 2루 상황에서 손아섭을 3구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내는 듯 했으나 서호철에게 중전 안타를 맞으며 이날 경기의 첫 실점을 허용했다.
이후 박건우를 상대로는 9구째까지 가는 승부 끝에 아쉽게 볼넷을 내줬고 2사 1, 2루 위기서 데이비슨을 파울플라이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이후 한화 타선은 김태연의 3점 홈런으로 순식간에 3-1 역전에 성공, 류현진에게 힘을 보탰다. 류현진은 6회 추가로 한 점을 더 내줬으나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뒤 마운드서 내려와 홈팬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7회부터는 불펜 투수들이 류현진의 승리를 지켜줄 차례였다.
그러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한화 두 번째 투수 김규연은 투 아웃까지 잘 잡으며 그대로 이닝을 끝내는 듯 했으나 갑자기 제구가 흔들렸고 사사구를 연속으로 3개를 내주며 2사 만루 위기를 초래한 뒤 강판됐다.
한화 더그아웃에서는 뒤늦게 이민우를 투입해 불을 끄려 했으나 김형준이 좌측 펜스를 직격하는 대형 2루타를 날리며 주자 3명을 모두 불러들여 순식간에 5-3 역전 상황이 만들어졌고 류현진의 시즌 3승도 날아가 버리고 말았다.
승패 없음으로 물러난 류현진의 시즌 기록은 2승 4패 평균자책점 5.33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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