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이 국제축구 외교 무대 복귀를 눈앞에 뒀다.
정 회장은 14일 ‘제34회 아시아축구연맹(AFC) 총회’가 펼쳐지는 태국 방콕으로 출국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공석이 된 AFC 집행위원(2명)을 놓고 선거가 진행된다.
임기가 2027년까지인 중앙아시아지역에 할당된 여성 집행위원 1명과 동아시아지역에 할당된 집행위원 1명을 선출한다. 정 회장은 동아시아 할당 집행위원으로 단독 입후보했다.
AFC 집행위원 선거는 과반수 득표자가 나타날 때까지 최하위 득표자를 탈락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정 회장은 단독 입후보해 당선이 확실시된다.
AFC 최고 의결 기구인 집행위원회는 회장 1명과 부회장 5명, 국제축구연맹(FIFA) 평의회 위원 6명, 집행위원 18명까지 총 30명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2월 정 회장은 ‘제33회 AFC 총회’에서 치러진 FIFA 평의회 위원 선거에서 낙선했다. 이번에 집행위원으로 당선되면 한국 축구가 오랜만에 국제 축구 외교 무대로 복귀하게 된다.
축구계 안팎에서는 “이번 출마를 통해 대한축구협회장 4선 도전을 선언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입을 모은다.
정 회장을 지켜보는 축구팬들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하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선임, 2023 아시안컵 실패, 황선홍호 파리올림픽 진출 실패 등 직간접적인 책임을 안고 거센 비판 여론에 시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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