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이 정말 뜨겁다. 한 경기에 쏠리는 시선이 엄청나다.
토트넘과 맨체스터 시티는 오는 15일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잔여 경기를 펼친다. 이 경기에 모든 시선이 쏠려 있다. 왜? 사실상 EPL 우승팀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아스널은 현재 승점 86점으로 리그 1위다. 승점 85점의 맨시티가 2위. 맨시티가 아스널보다 1경기 덜 치른 상황이다. 맨시티가 토트넘에 지면 아스널의 우승이 확정적이다. 반대로 토트넘이 맨시티에 승리를 한다면, 아스널 우승이 사실상 확정이다. 즉 토트넘이 맨시티를 잡으면, 아스널의 우승을 도와주는 것이 된다.
정말 난감한 상황이다. EPL 최대 라이벌인 아스널과 토트넘, 서로를 경멸하고, 서로가 무너지는 것을 바라는 원한의 관계. 그런데 아스널 전체가 토트넘의 승리를 응원하고 있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아스널의 전설적 공격수 폴 머슨이 나섰다. 그는 1985년부터 1997년까지 아스널에서 뛰며 417경기 출전, 99골을 기록했다. 리그 우승 2회를 포함해 총 7회 우승을 경험한 레전드다.
아스널의 모두가 토트넘의 승리를 바라는 것이 아니었다. 머슨은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아스널이 우승을 하지 않아도 좋으니, 토트넘이 맨시티에 지기를 바랐다. 즉 아스널 우승보다 토트넘 패배를 더욱 원한다는 것이다. 아스널을 사랑하는 마음보다 토트넘을 증오하는 마음이 더욱 큰 것이다.
그러면서 충격적인 공약을 내세웠다. 토트넘이 맨시티를 잡는다면, 아스널의 전설이 토트넘의 상징인 ’닭’을 문신으로 새기겠다고 약속했다.
머슨은 아스널이 맨유를 1-0으로 잡은 후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아스널은 토트넘에 의지하면 안 된다. 아마도 아스널은 2위를 차지할 것이다. 맨시티가 1위가 될 것이다. 토트넘이라는 팀은 축구 경기에서 이기거나, 무승부를 거두면 안 되는 팀이다. 토트넘이 맨시티를 이기면 안 된다. 만약 토트넘이 맨시티에 승리를 거둔다면 나는 토트넘의 닭 문신을 새기겠다”고 밝혔다.
이어 ”아스널이 토트넘에 의지해 우승하기를 바라지 않는다. 나는 공 위에 있는 작은 수탉을 가질 것이다. 나에게 새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폴 머슨, 토트넘 훗스터.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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