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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축구협회장 AFC 집행위원 도전…4선 도전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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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이 사퇴 여론을 뒤로하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집행위원에 도전한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5일 오후 경기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 초청 여자축구 국가대표 친선경기 대한민국과 필리핀의 평가전에서 지소연과 악수하고 있다. /뉴스1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5일 오후 경기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 초청 여자축구 국가대표 친선경기 대한민국과 필리핀의 평가전에서 지소연과 악수하고 있다. /뉴스1

AFC는 14일(현지 시각) “오는 15일부터 16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제34회 AFC 총회를 열고, 2027년까지 임기를 갖는 새로운 두 명의 AFC 집행위원을 선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아시아 할당 집행위원으로는 정 회장이 단독 입후보했다. 단독 입후보여서 당선은 확실하다. 임기는 2027년까지다.

AFC 집행위원회는 아시아 축구 내에서 최고 권위를 갖는 의결 기구다. 셰이크 살만 AFC 회장과 부회장 5명 등을 포함해 총 30명이 위원회를 구성한다. 정 회장이 여기에 포함될 경우 한국 축구의 아시아 내에서의 축구 외교력도 동반 향상할 수 있다.

한편 정 회장의 AFC 집행위원 도전은 KFA 회장 4선 도전을 위한 물밑 작업이라는 시각도 있다. 정 회장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2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3대, 2021년부터 현재까지 54대 회장직을 수행하며 3선에 성공, 향후 4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체육단체장은 3연임부터는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해야 도전할 수 있는데, 단체장이 국제단체에서 영향력을 행사한다면 통과 명분에 더욱 힘이 실리기 때문이다.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C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태국과의 경기를 찾은 붉은악마 응원단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향한 항의 문구가 담긴 현수막을 펼쳐들고 있다. /뉴스1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C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태국과의 경기를 찾은 붉은악마 응원단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향한 항의 문구가 담긴 현수막을 펼쳐들고 있다. /뉴스1

한국 축구가 승부조작자 사면 파동, 아시안컵에서의 실패, 남자축구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 위르겐 클린스만 전 국가대표팀 감독 사가 등으로 내홍을 잇달아 겪었던 바 있어 정 회장을 향한 국내 여론은 다소 싸늘하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정 회장 4선과 관련해 “대한체육회 공정위원회에서 기여도 등을 잘 따져서 결정해야 할 문제”라며 “앞으로 공정위원회 구성 등을 잘 구성해서 (정 회장의 연임 여부를) 판단하겠다. 아직 시간이 있으니 찬찬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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