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방식의 매치 플레이는 프로 데뷔 첫 참가
강한 멘탈과 체력 뒷받침 되어야 우승 도달 가능
복귀 후 네 번째 출전 만에 TOP 10 진입에 성공한 윤이나(21, 하이트진로)가 계속해서 샷감을 끌어올리며 정상을 향해 약진하고 있다.
윤이나는 15일부터 강원도 춘천에서 열리는 2024 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에 참가한다.
윤이나는 지난달 초 제주서 열린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을 통해 전격 복귀했다. 1년 9개월만의 공식 경기 출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공동 34위에 올라 변함없는 기량을 선보였던 윤이나는 계속해서 실전 경기 감각을 쌓으며 샷감 또한 함께 끌어올렸다.
그리고 지난달 말 KL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9위에 오르더니 지난주 열린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는 복귀 후 첫 챔피언조에 속해 단독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내용을 살펴보면, 아무래도 컨디션 조율에 어려움을 겪는 듯 기복 심한 경기력이 눈에 띈다. 이와 함께 특유의 몰아치기로 한 번에 타수를 크게 줄이는 모습 또한 살아나고 있는데 안정감만 유지한다면 당장 우승해도 어색하지 않을 윤이나다.
6번째 출격을 확정한 2024 두산 매치플레이는 윤이나에게 다소 생소한 대회다. 2022년 데뷔한 윤이나는 꾸준히 출전을 이어다가 이 대회서 휴식을 결정했고, 지난해에는 징계로 참가 자격을 얻지 못했다.
매치 플레이는 골프팬들에게 익숙한 ‘스트로크 방식’이 아닌 1:1로 승부를 펼쳐 각 홀마다 승패를 정해 최종 승자를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매치 플레이는 셋째 날까지 조별리그, 이후 4~5일차에는 하루에 36홀을 돌아야하는 강행군이 기다린다. 즉, 정상에 등극하기 위해서는 강한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뜻.
여기에 상대 선수와 1:1로 매치업이 이뤄지고 각 홀마다 승패가 정해지다보니 기세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실제로 매치 플레이에서는 한 번 흐름을 잡았을 때 그대로 밀어붙여 조기에 승부를 결정짓는 경우가 허다했다.
대표적인 예가 지난해 챔피언 성유진이다. 당초 성유진은 대회 전만 하더라도 우승후보로 꼽히지 않았으나 조별리그를 3전 전승으로 통과하더니 16강부터 임희정, 유서연2를 꺾은데 이어 준결승서 디펜딩 챔피언 홍정민을 물리친 뒤 박현경과의 결승전에서도 그야말로 압도적인 면모를 펼치며 생애 두 번째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강한 정신력과 체력이 요구되는 매치플레이는 윤이나에게 분명 쉽지 않은 대회다. 본인도 자각하고 있는 달갑지 않은 주위의 시선, 게다가 강철 체력까지 요구하고 있는 매치플레이서 또 한 번 자신의 한계를 극복해낼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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