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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가 홈 팬들의 물병 투척 사건에 대한 대책으로 두 번의 홈 경기에서 응원석(S구역)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인천은 13일 이 같은 내용의 ‘2024시즌 구단 홈 경기 안전사고 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문제가 된 경기는 지난 1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경기다. 당시 2-1로 승리한 서울의 일부 선수가 인천 서포터스를 자극하는 행동을 하긴 했지만, 홈 팬들이 던진 물병이 서울 주장 기성용의 급소에 맞는 등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난 데 대해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이에 따라 인천은 오는 25일 광주FC전과 29일 울산 현대전 2경기에서 서포터스가 주로 쓰는 응원석(S구역)을 전면 폐쇄한다. 이는 인천전용구장 전체 1만8159석 중 약 5000석에 해당한다. 인천 서포터스는 이 조치를 수용하겠다며 “18일 대전하나시티즌과의 원정 경기를 포함한 5월 잔여 전 경기(3경기)에서 팬 단체 응원을 주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인천은 향후 사전에 신고되지 않은 모든 응원 물품(대형 깃발, 걸개 등)은 경기장 반입을 전면 금지하고, 경기장 내에서 발견되면 즉시 철거하거나 압수할 방침이다. 페트병과 캔 등도 반드시 뚜껑을 연 채 반입해야 하고, 경기장 내에서 판매하는 음료도 뚜껑을 제거해야 한다.
물병 투척 당사자에 대한 자진 신고제도 운영한다. 자발적으로 신고한 팬에게는 구단 자체 징계만 적용하기로 했다. 유·무기한 입장 금지와 연맹 벌금에 대한 구상권 청구 등 징계 방안이 거론된다. 자진 신고하지 않은 경우 투척 사실이 확인되면 경찰에 고발하고 구단의 모든 재정 피해에 대한 금전적 손해배상을 청구할 예정이다. 사건 당시 물병 80개 정도가 관중석에서 던져졌는데, 현재 60명가량이 자진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달수 인천 대표이사는 “경기장 내 물병이 투척 되는 안전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다시 한번 원정팀인 서울 선수단과 관계자,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후속 조치를 즉시 시행하고, 해당 조치에 대한 추호의 관용이나 예외는 없을 것임을 알려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한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상벌위원회는 이번 주 후반 열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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