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불타오르는 방망이로 리그 5위까지 도약하며 상승세를 탔다. 지난주 무려 6전 전승을 거두며 이룬 활약은 두산의 주간 팀 타율이 0.386에 달하고, 팀 OPS(출루율+장타율)가 1.055로 압도적인 공격력을 자랑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빛난다.
특히, 초반 부진으로 퇴출 1순위로 거론되었던 헨리 라모스가 중심에 섰다. 지난주 라모스는 타율 0.545, 홈런 2개를 포함해 주간 OPS 1.628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이러한 활약은 라모스의 시즌 타율을 0.301까지 끌어올리며, 그를 준수한 외국인 타자로 재평가받게 했다.
라모스는 12일 잠실에서 열린 kt wiz와의 더블헤더에서도 빛났다. 첫 경기에서 2루타와 3루타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렸고, 두 번째 경기에서는 결정적인 2점 홈런을 치며 두산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라모스의 활약에 대해 “이제야 처음 영입했을 때 기대했던 모습이 나오고 있다”며 그의 변신을 반겼다. 라모스 본인도 “팀의 연승에 기여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 더 많은 경기에 출전해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라모스는 2군에서의 단기간 조정을 거쳐 더욱 강력한 스윙으로 돌아왔다. 그는 “2군에서 꾸준히 연습한 부분이 잘 되고 있어서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반등의 계기를 설명했다.
라모스의 활약은 팀 분위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특히, 홈런을 친 뒤 양의지 선수가 홈플레이트 앞에서 라모스의 세리머니를 따라 하며 그를 환영하는 모습은 팀의 화합을 상징하는 장면이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두산 유니폼을 입은 라모스. 그는 아직 한국 투수들의 공에 완벽히 적응했다고 말하기 이르지만, 더 많은 타석에서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였다. 라모스의 끊임없는 노력과 팀의 믿음이 결합되어, 두산 베어스의 방망이는 앞으로도 뜨겁게 타오를 전망이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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