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욱 /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한화 이글스가 올해만 두 번의 고졸 신인 데뷔전 승리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한화는 1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키움과의 홈 경기에 8-3으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로 한화는 16승 24패를 기록하며 공동 8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한화 선발투수 좌완 조동욱은 데뷔전에서 6이닝 3피안타 1볼넷 1실점(비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는 역대 11번째 고졸 신인의 데뷔전 승리다.
앞서 3월 31일 황준서 역시 KT 위즈전 5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역대 10번째 고졸 신인 데뷔전 승리를 따낸 바 있다. 한화의 이전 고졸 신인 데뷔전 승리투수는 류현진이다.
공교롭게도 조동욱과 황준서는 장충고 동기다. 고교 시절 둘은 김윤하(키움 히어로즈), 원종해(NC 다이노스), 육선엽(삼성 라이온즈)과 함께 독수리 5형제로 불렸다.
한화 이글스 공식 유튜브에서 조동욱은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며 승리 소감을 남겼다.
이어 “긴장해서 볼볼볼 하는 것보다는 자신 있게 홈런 5개를 맞더라도 가운데 보고 세게 던지자고 상상했다. (공을 던지고) 내려왔을 때 ‘여기서 좀 더 해볼걸’, ‘긴장하지 말걸’ 이런 생각 안 하게끔 던지는 게 목표였는데 상상을 현실로 만들었다”고 답했다.
황준서 /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
친구 황준서는 먼저 선발 로테이션을 책임지고 있다. 다만 첫 등판과 다르게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최근 4경기에서 3패를 당했다.
높은 탈삼진 비율은 고무적이다. 황준서는 28이닝 동안 27개의 삼진을 솎아냈고, 9이닝당 탈삼진 비율(K/9) 8.68을 기록 중이다. 25이닝 이상 던진 투수 중 17위이며, 좌완으로 한정한다면 9위다.(류현진 8.16 10위)
두 선수를 비롯해 한화의 투수 유망주 풀은 10개 구단 중 최상위권이다. 현재는 2군에서 조정 중이지만 우완 최고의 잠재력을 자랑하는 문동주는 물론, ‘원석’ 김서현도 버티고 있다.
멘토 류현진의 존재도 큰 힘이다. 신인 시절 류현진이 구대성에게 체인지업을 배우고 KBO리그를 지배했듯, 류현진도 어린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조언을 해주고 있다.
앞으로 한화 투수 유망주의 활약을 주의 깊게 지켜보자.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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