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킬리안 음바페(25·파리 생제르망)가 끝까지 뒤통수를 쳤다.
음바페는 지난 11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 시즌을 끝으로 PSG를 떠난다고 밝혔다. 음바페는 “직접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올시즌이 PSG에서 보내는 마지막 시즌이다. 곧 여정이 끝난다. 영광스러운 기억이다. 어려운 결정이었고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고 느꼈다”라고 설명했다.
음바페는 2017-18시즌에 AS모나코를 떠나 PSG 유니폼을 입었다. 곧바로 팀의 주축 선수가 된 음바페는 2021-22시즌이 끝난 후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추진했다. 스페인 입성이 유력해 보였으나 음바페는 돌연 PSG와의 재계약을 택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을 앞두고 다시 이적설이 불거졌다. 음바페는 2025년 여름에 계약이 만료되는 가운데 일찍이 시즌 개막 전에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PSG는 음바페를 프리시즌 훈련에서 제외시키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지만 결국 계약 연장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음바페가 직접 퇴단을 밝히면서 레알 이적은 시간문제로 여겨지고 있다. 문제는 음바페가 구단과 합의 없이 이적을 발표했다는 점이다. 프랑스 레퀴프는 “음바페는 발표를 최대한 숨겼다.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을 비롯한 구단 수뇌부는 해당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음바페가 자신의 SNS에 영상을 올린 후 구단 발표도 따로 나오지 않았다.
PSG는 끝까지 자신들의 뒤통수를 친 음바페에 분노했다. PSG는 15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랑스에서 툴루즈와 ‘2023-24시즌 프랑스 리그1’ 33라운드를 치렀다. PSG는 1-3으로 패했으나 일찍이 리그 우승을 확정했고 이날 경기가 마지막 홈경기였기에 우승 세레머니를 진행했다.
일반적으로 팀에 헌신한 선수가 이적을 할 경우 퇴단식을 진행하지만 PSG는 우승 세레머니 외에 음바페와 관련된 행사를 따로 진행하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서로를 향한 감정의 골이 싶은 상태로 동행을 마무리한 모습이다.
음바페의 레알 이적은 다가오는 6월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레알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이 끝난 후 발표가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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