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아스날의 공격수 카이 하베르츠가 ’북런던 더비’ 라이벌 토트넘 홋스퍼를 응원하겠다고 선포했다.
아스날은 13일 오전 12시 30분(이하 한국시각) 잉글랜드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하베르츠는 풀타임 활약하며 1도움을 기록했다.
홈 팀 맨유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안드레 오나나-디오고 달로-카세미루-조니 에반스-아론 완 비사카-코비 마이누-소피앙 암라바트-아마드 디알로-스콧 맥토미니-알레한드로 가르나초-라스무스 호일룬이 선발로 출전했다.
원정 팀 아스날은 4-3-3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라야 마르틴-토미야스 타케히로-가브리엘 마갈량이스-윌리엄 살리바-벤자민 화이트-토마스 파티-데클란 라이스-마틴 외데고르-레안드로 트로사르-카이 하베르츠-부카요 사카가 먼저 나섰다.
아스날이 전반 21분 먼저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갔다. 화이트의 롱패스를 받은 하베르츠가 오른쪽에서 돌파를 시도했다. 하베르츠는 맨유 센터백 에반스를 앞에 두고 드리블한 뒤 오른발로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중앙으로 쇄도하던 트로사르가 마무리했다.
결국 이 골은 결승골이 됐다. 아스날은 맨유를 상대로 1-0 신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 승리로 아스날은 27승 5무 5패 승점 86점으로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맨유는 16승 6무 14패 승점 54점으로 리그 8위에 머물렀다.
아스날은 올 시즌 2003-04시즌 이후 20년 만에 리그 우승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아르센 벵거 감독 시절 세운 전무후무한 업적인 무패 우승을 달성한 시즌이 바로 2003-04시즌이다. 아스날이 미켈 아르테타 감독 체제에서 첫 리그 우승을 맛볼 수 있는 찬스다.
걸리는 것이 있다면 바로 경기 수다. 아스날은 현재 37경기를 치렀다. 2위 맨체스터 시티는 아직 한 경기를 덜 치렀는데 1위 아스날과 승점 차가 1점밖에 나지 않는다. 만약 두 경기를 모두 이긴다면 맨시티가 자력으로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다만 아스날에게도 희망이 있다. 맨시티의 일정이 까다롭다는 것인데 맨시티는 오는 15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토트넘 홋스퍼와 순연 경기를 치른다. 토트넘 역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이 걸린 4위 경쟁 중이라 치열한 승부가 예상되고 있다.
아스날이 선두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맨시티가 토트넘과 최소 무승부를 거둬야 한다. 맨시티가 토트넘전에서 승점 1점만 따낼 경우 승점은 타이가 되는데 득실차에서 아스날이 3점을 앞서있어 그대로 선두를 유지하게 된다.
따라서 올 시즌 첼시를 떠나 아스날에 합류한 하베르츠는 대놓고 토트넘을 응원하겠다고 말한 상황이다. 하베르츠는 파브리지오 로마노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수요일에 토트넘의 열렬한 팬이 될 것이다. 우리 모두(아스날 선수단)는 그렇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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