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그것이 명예의 전당에 오를 자격이다.”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실점 없이 3사사구 8탈삼진 호투를 펼쳤다.
벌랜더는 1회말을 삼자범퇴로 막으며 경기를 시작했다. 이후 4회까지 단 한 명의 타자에게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12개의 아웃카운트 중 5개를 삼진으로 올렸다.
벌랜더는 5회말 2사 후 콜트 키스에게 안타를 맞으며 이날 경기 첫 출루를 허용했지만, 스펜서 토켈슨의 타석 때 포수 야이너 디아스가 키스의 도루를 저지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벌랜더는 6회말 위기에 몰렸다. 토켈슨을 삼진, 하비에르 바에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카슨 켈리와 라일리 그린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마크 칸하를 몸에 맞은 공으로 내보냈다. 2사 만루가 됐다. 하지만 맷 비엘링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7회에도 마운드를 지킨 벌랜더는 1사 후 앤디 이바녜스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키스와 토켈슨을 범타로 막은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휴스턴은 9-3으로 승리했고 벌랜더는 올 시즌 두 번째 승리를 챙겼다.
올 시즌을 앞두고 어깨 부상을 당한 벌랜더는 지난달 20일 워싱턴 내셔널스 원정에서 복귀전을 치렀는데, 6이닝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하지만 이후 3경기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특히 5월 8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5이닝 8피안타(3피홈런) 3사사구 2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졌다.
그러나 디트로이트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되며 살아난 모습을 보여줬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경기 후 조 에스파다 감독은 다시 좋은 활약을 펼친 벌랜더에 대해 “바로 그 점이 그를 훌륭하게 만드는 이유다”며 ”벌랜더는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정확히 알고 있다. 그다음에는 나가서 자신이 한 일을 한다. 그게 바로 그가 훌륭한 이유다. 그게 바로 명예의 전당에 오를 자격이다”고 말했다.
벌랜더는 ”커리어에서 좋지 않은 출발과 성공적이지 못한 시기를 많이 겪은 것은 이점이 있다”며 ”과거로부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몇 가지 조정이 있었지만 마운드에 올라가기 전까지는 절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2005년 데뷔한 벌랜더는 514경기에 등판해 259승 142패 3353⅔이닝 3365탈삼진 평균자책점 3.24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12를 기록 중이다.
그는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 탈삼진 1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11위는 맥스 슈어저(텍사스 레인저스, 3367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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