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마르세유 공격수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이 34세 나이라고 믿을 수 없을 만큼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오바메양은 가봉 국적의 스트라이커다. 해외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가봉맨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득점에 특화돼 있는 포쳐 유형의 공격수이며 스피드를 활용한 침투 움직임이 장점인 선수다. 또한 빠른 스피드 덕분에 골 냄새를 맡고 찾아 들어가는 능력 또한 뛰어나다.
오바메양은 2007년 AC 밀란 유소년팀에 입단했다. 같은 해 8월에 말레이시아에서 개최된 챔피언스 유소년 컵에서 6경기에 출전해 무려 7골을 넣으며 득점왕을 차지했다. 오바메양은 1군 경험을 쌓기 위해 디종 FCO, LOSC 릴, AS 모나코, AS 셍테티엔 등 프랑스 리그로 임대를 떠났다.
2012년 1월 오바메양은 셍테티엔으로 완전 이적했고, 2012-13시즌 리그앙 37경기 19골 13어시스트로 프랑스 리그를 제패했다. 이때의 활약을 바탕으로 오바메양은 1300만 유로(약 191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면서 도르트문트에 입단했다.
첫 시즌 48경기 16골 4도움으로 적응기를 마친 오바메양은 2014-15시즌부터 분데스리가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무려 25골 11도움을 올리며 리그 최고 스트라이커로 거듭난 것이다. 2015-16시즌에는 39골 12도움을 기록하며 분데스리가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2016-17시즌에는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오바메양은 46경기에서 무려 40골 5도움을 올렸고, 이때 도르트문트는 오바메양의 활약을 앞세워 DFB-포칼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오바메양은 분데스리가 득점왕을 수상했고, 올해의 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2017-18시즌 도중 오바메양은 이적을 선택했다. 아스날로 떠나며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다. 아스날에서도 오바메양의 득점포는 식을 줄 몰랐다. 오바메양은 14경기에 출전해 10골 4도움으로 첫 시즌 만에 두 자릿수 득점을 쌓았다.
2018-19시즌에는 51경기에서 31골 8도움으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2019-20시즌에는 팀의 FA컵 우승에 크게 기여했고, 아스날 올해의 선수를 수상했다. PFA 올해의 팀에도 선정되는 등 아스날에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2020-21시즌부터 내리막을 걸었다. 오바메양은 39경기에 출전해 14골 4도움에 그쳤다. 전에 보여줬던 뛰어난 골 결정력은 사라졌고, 결정적인 찬스에서 슈팅은 골대 밖으로 향했다. 결국 2021-22시즌 오바메양은 태도 논란까지 빚으며 겨울 이적시장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바르셀로나에서 23경기 13골 1도움으로 부활에 성공했고, 지난 시즌 첼시 유니폼을 입으며 프리미어리그에 복귀했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는 더 이상 오바메양에게 맞지 않는 무대였다. 21경기 3골 1도움에 그치며 마르세유로 떠났다.
오바메양은 자신이 성장한 프랑스 리그를 폭격하고 있다. 마르세유의 순위는 8위로 높은 순위는 아니지만 오바메양은 47경기 27골 11도움으로 팀의 부동의 스트라이커로써 팀 내 최다 득점자로 공격진을 책임지며 충분히 제 몫을 다하고 있다.
어느덧 오바메양의 나이는 34세. 충분히 은퇴까지 고민할 수 있는 나이다. 혹은 커리어 말년을 보내기 위해 사우디 프로리그, 미국 MLS에서 뛸 수 있지만 오바메양은 유럽 5대 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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