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에릭 텐 하흐 감독의 황당한 전술이 공개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3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펼쳐진 아스널과의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에서 0-1로 패했다. 맨유는 이날 패배로 승점 54에 머물면서 7위 첼시(승점 57)와의 간격을 좁히는 데 실패했다.
맨유는 전반 20분에 선제골을 내줬다. 벤 화이트가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카이 하베르츠에게 한 번에 연결했고 하베르츠는 볼을 받아 페널티 박스 안으로 돌파했다. 이때 하베르츠의 땅볼 크로스를 레안드로 트로사르가 밀어 넣으면서 아스널이 앞서갔다.
맨유는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와 아마두 디알로의 돌파로 반격에 나섰다. 후반 26분에 나온 안토니의 왼발 슛은 약하게 흘러갔고 5분 뒤 가르나초의 슈팅도 골문을 벗어났다. 결국 경기는 아스널의 1-0 승리로 끝이 났다.
영국 ‘더 선’은 이날 맨유의 평균 포지션을 공개했다. 평균 포지션에 따르면 오른쪽 측면의 아른 완 비사카와 아마두 디알로를 제외하면 대다수 선수가 중앙과 왼쪽 지역에 밀집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아스널의 핵심 공격수인 부카요 사카를 막기 위함이다.
매체는 “텐 하흐 감독은 사카를 두려워했다. 그를 막기 위해 많은 선수들이 아스널의 오른쪽 측면을 막도록 지시했다. 디오구 달롯과 함께 조니 에반스도 왼쪽으로 많이 움직였다”라고 설명했다.
사카는 이날 맨유의 수비에 막히면서 고전했다. 사카 특유의 돌파와 마르틴 외데고르, 벤 화이트 등과의 연계 플레이도 기대만큼 잘 나오지 않았다. 텐 하흐 감독의 전술이 효과를 거둔 모습이다.
하지만 수비가 오른쪽에 집중되면서 반대 측면에서는 트로사르가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플레이를 펼쳤고 실제로 득점까지 뽑아냈다. ‘더 선’도 “사카는 막았지만 트로사르 쪽에서 문제가 생기며 패배했다”고 지적했다.
아스널과의 올시즌 첫 번째 경기에서 1-3으로 패한 맨유는 이날도 패하며 17년 만에 리그에서 아스널에 더블을 당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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