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남자부 OK금융그룹 세터 곽명우(33)가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OK금융그룹과 현대캐피탈 트레이드가 무산됐다.
13일 OK금융그룹 등에 따르면 곽명우는 최근 법원으로부터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및 상해 혐의로 징역 6개월, 자격정지 1년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를 받았다.
OK금융그룹 관계자는 “선수 개인적인 일에 대해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수 없지만, 선수가 사법 처리를 받았다는 걸 최근 확인했다”며 “이에 한국배구연맹(KOVO)에 트레이드 공시 철회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OK금융그룹은 지난달 19일 현대캐피탈에 곽명우를 내주고, 미들블로커(속공수) 차영석과 2024-2025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그러나 곽명우가 법원으로부터 유죄 판결을 받은 사실을 알게 된 OK금융그룹은 현대캐피탈과 트레이드를 취소하기로 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이 해당 트레이드를 공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곽명우는 2013-2014시즌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1순위로 OK금융그룹 입단해 10시즌 동안 2차례 우승을 이끌었다. 2023-24시즌 준우승에서도 팀의 주전 세터로 활약한 리그 정상급 세터로 평가된다.
트레이드가 무산된 곽명우는 징계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배구연맹 상벌 규정 3장 제10조 1항에 따르면 ‘성범죄(성희롱 포함), 폭력, 음주 운전, 불법 약물, 도박, 승부조작, 인종차별, 과거에 발생한 학교폭력, 인권침해 등 사회 중대한 범죄행위 및 이에 준하는 사유로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한 구성원’은 징계 대상이다.
지난 11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2024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을 마친 KOVO 관계자들은 14일 귀국한다. KOVO 관계자는 “한국에서 상황을 파악한 뒤 이와 관련된 논의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곽명우가 외도를 아내에게 들키면서 법적인 이혼 절차를 밟고 있었고, 이 과정에서 휴대전화에 성관계 영상 등이 발견돼 재판에 넘겨졌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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