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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현장인터뷰] ‘극장골’로 잃은 승점 2점, 제주전 무승부→’선두’ 포항은 아쉽다…김종우 “강팀이 되는 과정이라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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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 김종우/프로축구연맹

[마이데일리 = 포항 노찬혁 기자] ”이기지 못해 아쉬워하는 걸 보니 강팀이 되어가는 과정이라 느낀다.” 

포항 스틸러스 미드필더 김종우는 12일 오후 4시 30분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2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후반 11분 한찬희와 교체 투입됐다. 포항은 이날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포항은 이날 경기에서 이른 시간 선제골로 앞서갔다. 전반 12분 홍윤상이 선제골을 터트리며 포항이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그러나 후반전 추가시간 포항은 제주 미드필더 이탈로에게 극장골을 얻어 맞으며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사실 포항은 승점 3점을 따낼 수 있는 기회가 무수히 많았다. 홍윤상이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한 차례 놓쳤고, 전반전 추가시간에는 허용준의 슈팅이 김동준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김종우도 후반 20분 인터셉트로 맞이한 슈팅 찬스에서 미스를 범했다. 

경기가 끝난 뒤 믹스트존에서 만난 김종우는 ”홈에서 어떻게 보면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는데 마지막까지 조금 집중하지 않아서 그런 건지 아니면 좀 후반전 막판으로 갈수록 저희가 많이 얻어맞는 상황이 많았는데 그런 상황들이 이어져서 결국에 실점한 것 같아 좀 많이 아쉽다”라고 밝혔다.

포항 스틸러스 김종우/프로축구연맹

사실 제주전에서는 김종우가 선발 출전할 것이라는 예상이 주를 이뤘다. 김종우는 지난 4일 열린 전북 현대와의 11라운드 경기에서 후반전 추가시간 결승골을 넣었고, 강원FC와의 10라운드 경기에서도 81분을 소화하며 최근 좋은 흐름을 이어왔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김종우는 후반전에 교체 투입됐다. 김종우는 ”일단 저변 경기 끝나자마자 다음 날 독감에 걸리기는 했다. 근데 그거 때문에 경기 선발로 못 나가거나 후반에 늦게 들어갔는지는 저도 알 수 없는 부분이다. 감독님이 선택하시는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포항은 대대적인 변화가 있었다. 우선 지난 시즌 포항의 FA컵(現 코리아컵) 우승을 이끌었던 김기동 감독이 FC서울로 떠났고, 구단의 레전드 박태하 감독이 신임 감독으로 선임됐다. 박태하 감독이 과연 김기동 감독의 빈자리를 잘 메울 수 있을지 우려가 될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박태하 감독은 보란 듯이 그 우려를 종식시켰다. 1라운드 로빈이 돌았을 때 포항은 K리그1 테이블 가장 높은 곳에 위치했다. 특히 후반전 추가시간에 강한 모습이다. 후반전 추가시간 포항이 기록한 득점만 7골. 그중 결승골은 무려 4골이었다. 승점을 벌은 덕분에 포항은 리그 선두를 유지 중이다. 

김종우는 ”사실 처음부터 ‘선두권을 유지하겠다’ 이런 생각 가지고 들어온 건 아니었다. 지금 자기가 맡은 바 충실히 하고 감독님 따라서 하다 보니까 선두권에 올라와 있는데 1라운드 돌고서 약간 기대치가 다 높아진 것 같다. 오늘 같은 경기도 사실 이길 수 있는 경기인데도 이기지 못해서 다들 아쉬워하고 그런 부분에서 보면 강팀이 되어가고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큰 틀은 비슷한데 김기동 감독님은 상대가 잘하는 걸 못하게 하는 느낌이었다면 박태하 감독님은 수비적인 부분에서는 저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약속을 다 해 놓으셨다. 공격도 현대 축구에 맞는 시스템을 갖고 계신다. 그 안에서 상대에 따라 변형을 주시기도 하고 그런 부분에서 조금 다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포항 스틸러스 김종우/프로축구연맹

김종우는 수원 삼성과 광주FC를 거쳐 2023년 포항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지난 시즌 발목을 잡은 것은 바로 부상이다. 지난 시즌 김종우는 8라운드 경기를 마지막으로 무릎 골멍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시즌 막판 FA컵 결승전에서 맹활약을 펼쳐 MVP를 수상했지만 리그 20경기 출전에 그쳤다. 

올 시즌에는 초반부터 좋은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김종우는 11경기에 출전해 2골을 기록 중이다. 지난 3월 9이 대구FC와의 2라운드 경기에서 포항에 입단 데뷔골을 터트렸고, 11라운드에서는 리그 2호골을 터트렸다. 공수 양면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며 포항의 1위를 이끌고 있다. 

김종우는 ”사실 작년에는 제가 큰 부상을 당하면서 팀에서 나와 있던 시간이 좀 길어져 가지고 경기에 많이 나가지 못했던 상황이 많았는데 올해는 좀 부상이 없다 보니까 그래도 경기에 계속 나갈 수 있지 않나 싶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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