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마르셀 오즈나(34·도미니카공화국)가 또 타점을 추가했다. 올 시즌 애틀랜타가 치른 37경기에 모두 출전해 40개의 타점을 쓸어담았다. 시즌 전 경기를 소화한다면, 175타점 이상을 얻을 수 있는 ‘미친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오즈나는 13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뉴욕주 시티필드에서 펼쳐진 2024 MLB 뉴욕 메츠와 원정 경기에 애틀랜타의 5번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3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6회초와 8회초 적시타를 터뜨리며 1타점씩을 올렸다. 팀이 3-4로 역전패 했으나 ‘타점 기계’로서 면모를 과시했다.
3경기 만에 타점을 추가했다. 9일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 경기에서 4타점을 올린 후 메츠를 상대로 타점 2개를 생산했다. 올 시즌 37번 경기에 나서 무려 40타점을 만들었다. 타율 0.326 12홈런 출루율 0.404 장타율 0.643 OPS 1.042를 찍었다. 타점 1위를 달리고 있고, 홈런 공동 2위에 랭크됐다. 장타율과 OPS 2위, 출루율 8위, 타율 9위에 자리했다.
엄청난 타점 생산 능력을 보이고 있다. 1경기 1타점 이상을 마크 중이다. 팀의 중심 타선에서 장타력을 뽐내며 해결사로 거듭났다. 162경기를 뛴다고 가정하면, 산술적 계산으로는 175.14타점을 올린다고 나온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 페이스를 유지할지가 관건이지만, 아무튼 말도 안 돼는 타점 행진을 벌이고 있는 건 사실이다.
2000년 이후 시즌 160타점 이상을 기록한 건 2001년 시카고 컵스에서 뛴 새미 소사가 유일하다. 소사는 당시 160경기에 출전해 정확히 160타점을 뽑아냈다. 역대 한 시즌 타점 21위에 해당하는 기록을 만들었다. 오즈나가 23년 만에 새미 소사의 기록을 소환하며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한 시즌 최다 타점을 기록한 선수는 핵 윌슨이다. 윌슨은 1930년 시카고 컵스에서 뛰면서 191타점을 뽑아냈다. 155경기에 출전해 191타점을 올렸다. 뉴욕 양키스에서 활약한 루 게릭이 2위 기록을 가지고 있다. 1931년 155경기에 나서 184타점을 적어냈다. 오즈나가 175타점 이상을 올리면 지미 폭스(1938년)와 루 게릭(1927년)의 역대 4, 5위 기록을 뛰어넘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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