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첼시 FC 공격수 니콜라스 잭슨이 디디에 드록바의 기록을 넘었다.
잭슨은 12일 오전 1시 30분(이하 한국시각) 잉글랜드 노팅엄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1골을 기록했다.
이날 양 팀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첼시가 전반 8분 미하일로 무드릭의 선취골로 앞서갔고, 노팅엄은 윌리 볼리와 허더슨 오도이의 연속골로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35분 첼시는 라힘 스털링의 골로 다시 균형을 맞추며 스코어는 2-2가 됐다.
자칫하면 승점 1점에 그칠 수 있는 상황. 이때 잭슨이 해결사로 나섰다. 첼시는 오른쪽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모이세스 카이세도의 패스를 받은 리스 제임스가 오른발로 크로스를 올렸고, 중앙에서 쇄도하던 잭슨이 헤더골로 노팅엄의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이날 경기는 첼시가 가져갔다. 첼시는 이날 경기 승리로 16승 9무 11패 승점 57점으로 7위에 올라있다. 시즌 중반까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던 첼시지만 현재는 유럽대항전 진출을 노리고 있다. 6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승점 타이다.
잭슨의 결승골이 주효했다. 잭슨은 이날 경기에서 리그 14호골을 기록하면서 프리미어리그 득점 11위로 올라섰다. 만약 잭슨이 남은 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1개만 더 기록한다면 프리미어리그 데뷔 시즌 20개의 공격포인트를 달성하게 된다.
잭슨은 세네갈 국적의 스트라이커다. 윙어 출신답게 큰 키에 비해 민첩하고 드리블 돌파를 주로 시도하고 있다. 공을 다루는 볼 컨트롤이 좋고 원터치 패스도 좋아 빠른 템포의 연계 플레이가 가능하다. 골 결정력이 좋지는 않지만 침투나 움직임이 상당히 좋다고 평가를 받고 있다.
잭슨은 2019년 9월 비야레알로 이적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CD 미란데스로 한 차례 임대를 다녀온 뒤 2021-22시즌 1군 데뷔에 성공했고, 지난 시즌부터 비야레알의 주전 스트라이커를 맡았다. 지난 시즌 잭슨은 라리가 26경기에서 12골 4도움을 기록하며 빅클럽의 주목을 받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잭슨은 첼시 유니폼을 입으며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다. 첼시가 투자한 이적료는 무려 3700만 유로(약 546억원). 잭슨이 첼시로 오면서 얻은 별명은 ‘드록바 후계자’였다. 시즌 초반 득점 가뭄에 시달리던 잭슨은 11라운드 토트넘 홋스퍼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작렬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후 잭슨은 기복 있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최근에는 3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지난 3일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1골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고,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는 멀티골을 기록하며 5-0 승리에 기여했다.
잭슨은 노팅엄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했고, 마침내 드록바의 기록을 넘어섰다. ’CBS스포츠’ 벤 제이콥스 기자는 ”잭슨은 첼시에서 첫 시즌 모든 대회에서 17골을 기록하며 드록바의 첼시 첫 시즌 득점 기록(16골)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작 첼시는 잭슨에게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첼시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평가 받고 있는 빅터 오시멘(SSC 나폴리)을 주시하고 있으며 로멜루 루카쿠에 현금까지 더해 오퍼를 제안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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