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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현장] ‘늦게 핀 꽃의 아름다움’…’넘버원 GK’ 황인재, 포항 4월의 선수 선정→제주전 선방 퍼레이드로 화답

마이데일리 조회수  

포항 스틸러스 황인재/프로축구연맹

[마이데일리 = 포항 노찬혁 기자] 포항 스틸러스의 주전 수문장 황인재가 리그 최소 실점 골키퍼의 위엄을 선보였다. 

황인재는 12일 오후 4시 30분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2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주전 골키퍼 장갑을 꼈다. 

황인재의 이날 경기 첫 선방은 전반 20분에 나왔다. 황인재는 임창우의 중거리슛을 안정적으로 캐칭했다. 전반 44분에는 환상적인 세이브를 기록했다. 황인재는 제주 공격수 지상욱의 오른발 감아차기를 왼손 펀칭으로 막아냈다. 정말 골과 다름없는 상황이었다. 

후반 36분에는 각을 잘 좁혀 김태환의 오른발 슈팅을 방어해냈다. 후반 37분에는 결정적인 선방이 다시 한번 나왔다. 황인재는 김태환의 오른발 크로스에 이은 유리 조나탄의 헤더슛을 골대 바로 앞에서 건져내며 위기를 넘겼다. 

후반전 막판에도 황인재의 집중력은 돋보였다. 크로스에서 떨어진 세컨볼을 제주의 공격수 유리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황인재가 이걸 세이브해냈다. 그러나 황인재의 집중력에도 불구하고 포항은 후반전 추가시간 결국 실점을 하고 말았다. 

제주는 정운의 코너킥을 이어 받은 이탈로 헤더슛을 날렸다. 이탈로의 헤더슛은 골대를 한 차례 때린 뒤 황인재 골키퍼를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이탈로의 극장골. 결국 이 골로 포항은 1-1 무승부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포항 스틸러스 황인재/프로축구연맹

이날 포항이 무승부를 거둘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황인재였다. 황인재는 수 차례 제주의 유효슈팅을 막아내며 포항의 무승부를 견인했다. 이날 제주는 총 5개의 유효슈팅을 날렸는데 황인재가 기록한 실점은 단 하나였다. 

황인재를 설명할 수 있는 키워드는 ’늦게 핀 꽃의 아름다움’이다. 완주중-전주공고 출신의 황인재는 남부대학교를 거쳐 광주FC에 입단했다. 당시 황인재는 서드 골키퍼로 자리를 잡았다. 이후 안산 그리너스에서 세컨드 골키퍼 자리를 꿰찼다. 

이후 성남FC와 안산을 거쳐 2020년 포항 유니폼을 입었다. 황인재는 2020시즌 강현무의 백업 골키퍼로 활약했고, 2021시즌 도중 김천 상무에 합격했다. 김천에서 주전 골키퍼 장갑을 꼈던 황인재는 포항으로 돌아온 뒤 다시 백업으로 전락했다. 

그러던 와중 지난 시즌부터 주전 골키퍼로 올라섰다. 강현무가 김천으로 입대했기 때문. 지난 시즌 김기동 감독 체제에서 황인재는 46경기에 출전해 클린시트(무실점 경기) 15개를 기록하면서 당당히 주전 골키퍼를 차지했고 리그 전경기에서 풀타임으로 출전했다. 

올 시즌에는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됐다. 올 시즌에도 황인재는 12경기에 모두 출전해 단 9실점만 기록했다. 현재까지 한 자릿수 실점을 기록한 팀은 포항이 유일하다. 제주와의 경기 전까지 황인재는 77.8%의 높은 선방률과 클린시트 1위, 0점대 실점률을 기록 중이었다. 

포항 스틸러스 황인재/프로축구연맹

이날 경기를 앞두고 황인재는 겹경사를 맞이했다. 황인재는 ‘에스포항병원 선정 4월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황인재의 그동안 활약이 빛을 발한 셈이다. 황인재의 활약으로 포항은 K리그1에서 9실점으로 최소 실점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제주전에서도 황인재는 자신의 클래스를 입증하며 왜 포항의 주전 골키퍼인지 확실하게 증명해냈다. 만약 이 활약이 지속된다면 황인재는 의심의 여지 없는 K리그1 최고의 골키퍼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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