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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극장? ‘낡은’ OT의 처참한 민낯…폭우에 폭포 발생+원정석 천장 물까지 샜다→’재건축’까지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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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새는 올드 트래포드/게티이미지코리아

물이 새는 올드 트래포드/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꿈의 극장의 민낯이 공개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3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펼쳐진 아스널과의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에서 0-1로 패했다. 맨유는 이날 패배로 승점 54에 머물면서 7위 첼시(승점 57)와의 간격을 좁히는 데 실패했다.

맨유는 전반 20분에 선제골을 내줬다. 벤 화이트가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카이 하베르츠에게 한 번에 연결했고 하베르츠는 볼을 받아 페널티 박스 안으로 돌파했다. 이때 하베르츠의 땅볼 크로스를 레안드로 트로사르가 밀어 넣으면서 아스널이 앞서갔다.

맨유는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와 아마두 디알로의 돌파로 반격에 나섰다. 후반 26분에 나온 안토니의 왼발 슛은 약하게 흘러갔고 5분 뒤 가르나초의 슈팅도 골문을 벗어났다. 결국 경기는 아스널의 1-0 승리로 끝이 났다.

레안드로 트로사르/게티이미지코리아

이날 전반전과 후반전의 날씨는 극과 극이었다. 전반전에는 햇살이 보이다가 후반전에 점차 흐려졌고 경기 막바지에는 엄청난 폭우가 쏟아졌다.

문제는 올드 트래포드 경기장 상태. 많은 비가 쏟아지자 동쪽 스탠드 쪽에서 폭포처럼 물이 흘러내렸다. 배관으로부터 빗물이 쏟아져 내리면서 물 웅덩이가 생긴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원정석 천장에도 물이 새는 장면이 공개됐다.

올드 트래포드는 1910년 개장해 무려 115년이라는 시간을 맨유와 함께 했다. 영국에서 9만석인 웸블리 스타디움 다음으로 많은 관중이 입장하는 곳으로 영광스러운 순간들을 자아내며 ‘꿈의 극장’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그 세월 동안 몇 차례 보수 작업을 진행하며 변화해 왔다.

물이 새는 올드 트래포드/데일리 메일

하지만 최근에는 낙후된 시설이 계속해서 말썽을 부리고 있다. 특히 글레이저 가문이 맨유를 인수한 뒤에는 사실상 올드 트래포드가 방치 되면서 문제가 반복됐다. 경기장 좌석, 화장실 등을 포함해 맨유 팬들이 불만이 곳곳에서 전해졌다.

결국 이번 시즌에 맨유의 지분을 인수하며 구단주 자리에 오른 짐 랫클리프 회장은 경기장 보수 작업에 힘을 쓰기로 결심했다. 현재 랫클리프 회장은 보수 공사와 재건축 등 여러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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