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과거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의 라이벌로 불렸던 후지나미 신타로(30, 시러큐스 메츠)가 끝내 전력에서 이탈했다.
구단은 12일(한국시각) “후지나미를 7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고 밝혔다.
다만 어느 쪽 부상인지는 전해지지 않았다.
후지나미는 트리플A에서 9경기 등판해 7⅔이닝 1홀드 평균자책점 14.09로 부진하다. 최근 5경기 연속 실점하고 있다.
가장 최근 등판은 지난 4일 워싱턴 내셔널스 산하 로체스터 레드윙스전에서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4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8일간 등판이 없었는데, 알고보니 부상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언제 돌아올지 기약이 없다.
후지나미는 고교 시절과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 시절 오타니의 라이벌로 꼽혔다. 160km가 넘는 광속구를 뿌린 후지나미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는 매년 10승 이상을 거두며 차세대 에이스로 군림했다.
하지만 오타니와 같은 길을 걷지는 못했다. 제구 난조가 심한데다 사생활로도 문제를 일으켰다.
그럼에도 미국 진출에는 성공했다. 2023시즌을 앞두고 FA 시장에서 1년 324만달러에 오클랜드 어슬래틱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입성에 성공했다.
오클랜드에서의 시간은 짧았다. 시즌 중반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트레이드 됐다. 불펜으로 뛰면서 64경기 79이닝 7승 8패 5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7.18의 성적으로 데뷔 시즌을 마감했다.
좋은 성적이 아님에도 그에게 손을 내민 팀이 있었다. 바로 뉴욕 메츠다. 지난 2월 1년 335만달러 계약을 맺었다.
메츠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시범경기 5경기서 3⅔이닝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12.27로 최악의 모습을 보였다. 결국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된 후지나미다. 그러나 트리플A에서도 부진은 이어지고 있다. 방출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부상까지 생겼다. 고난의 시간의 연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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