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새로운 축구대표팀 사령탑 선임 작업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의 경질 이후,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는 새로운 사령탑 후보군 선정을 위해 국내외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검토를 진행해왔다.
협회는 최근 11명의 후보군(국내 4명, 해외 7명) 중 최종적으로 3∼4명의 외국인 감독을 최종 후보로 좁혀놓은 상태이며, 현재는 1순위 후보와 세부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만약 이 협상이 결렬될 경우, 차순위 후보와의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협상 과정은 신중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축구협회는 시간에 쫓겨 불리한 조건으로 협상을 마무리하고 싶지 않다는 입장이다. 협회 관계자는 “아직 깨진 협상은 없으며, 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하며, 현재 1순위 후보와의 협상에 대해 “아직 어떤 결론도 내려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미국 출신의 제시 마쉬 전 리즈 유나이티드(잉글랜드) 감독이 1순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마쉬 감독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를 이끌며 두 차례 리그 우승을 달성한 바 있으며, 황희찬(울버햄프턴)과도 함께 일한 경험이 있다.
축구대표팀 사령탑의 연봉은 세전 150만∼200만 달러(약 20억원) 수준으로 예상되며, 세금을 포함하면 축구협회가 부담해야 할 실제 연봉은 4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세부 협상이 길어질 경우, 오는 6월 예정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5∼6차전 준비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어 축구협회로서는 시간이 촉박한 상황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최종 후보 선정과 협상 과정을 신중히 진행하면서도, 대표팀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 = EPA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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