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을 겪었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부활 가능성을 비쳤다. 최근 4연승을 신고했다. 1할대 초반까지 떨어졌던 승률을 3할로 끌어올렸다. 부활의 중심에 ‘KBO리그 역수출’ 선발 투수들인 크리스 플렉센과 에릭 페디가 자리해 더욱 눈길을 끈다.
화이트삭스는 12일(이하 한국 시각)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홈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에 함께 속해 선두를 질주 중인 클리블랜드를 또 격파했다. 10일과 11일에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클리블랜드를 잡았다. 9일 탬파베이 레이스와 경기(4-1 승리)부터 4연승을 내달렸다.
연승 행진의 시작은 플렉센이 만들었다. 플렉센은 9일 탬파베이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1볼넷 1실점 8탈삼진을 마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96개의 공을 뿌려 58개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으며 탬파베이 타선을 잘 막았다. 시즌 2승(3패)째를 마크하며 평균 자책점을 4.29로 떨어뜨렸다. 팀을 연패의 늪에서 건져내면서 반전 기틀을 마련했다.
다음 날 페디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페디는 10일 클리블랜드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화이트삭스의 3-2 승리를 책임졌다. 88개의 공을 던져 58개 스트라이크를 기록했다. 시즌 3승(무패)째를 신고하며 평균 자책점 3.00을 찍었다.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에서 활약한 바 있는 벤 라이블리(5.2이닝 8피안타 3볼넷 3실점 2탈삼진)와 맞대결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화이트삭스의 연승에 큰 힘을 보탰다.
플렉센과 페디의 활약으로 연속 승리를 거둔 화이트삭스는 11일 클리블랜드를 맞아 6-3으로 이겼다. 이어 12일 클리블랜드를 3-1로 꺾고 기세를 드높였다. 지구 선두를 달리는 강팀을 상대로 3경기 연속 승리 찬가를 불렀다. 탄탄한 마운드를 바탕으로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잘 살리면서 의외의 결과를 낳았다.
물론 여전히 갈 길은 멀다. 현재 12승 28패 승률 0.300을 마크하고 있다. 선두 클리블랜드(24승 16패)에 무려 12게임이나 뒤졌다. 하지만 시즌 초반 최악의 길을 걷던 것과 비교하면 희망적이다. 1할대 초반 승률에 머물며 역대 최악의 성적에 대한 걱정을 하기도 했다. ‘KBO리그 역수출’ 선발 투수 플렉센과 페디의 호투로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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