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포항 노찬혁 기자] ”유리는 현재 몸이 좀 불편한 적도 있어 훈련을 제대로 못했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12일 오후 4시 30분 포항 스틸야드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12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를 치른다.
제주는 올 시즌 초반 1라운드 로빈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했다. 제주는 ’학범슨’ 김학범 감독을 선임, 이적시장에서 13명의 선수를 영입하며 바쁜 겨울을 보냈다. 그러나 1라운드 로빈 성적은 8위. 7라운드부터 10라운드까지 무려 4연패 늪에 빠졌다. 다행히 이날 경기를 앞두고 펼쳐진 대구FC와의 11라운드 경기에서 승리하며 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김학범 감독은 ”분위기는 똑같다. 져도 그렇고 이겨도 그렇고, 분위기가 졌다고 해서 다운되는 것도 없다. 그래서 들뜨는 것도 없다. 왜냐하면 우리는 한 경기 한 경기를 최선을 다해야 하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이다. 지나간 것은 지나간 것이고 또 새로운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날 제주의 상대는 K리그1 선두를 달리고 있는 포항이다. 포항은 현재 K리그1에서 개막전을 제외하고 10경기에서 무패 행진을 달리고 1위에 올라있다. 이달 열린 2경기에서도 모두 승리하며 2연승을 달리고 있다. 분위기가 최고조라고 할 수 있다.
김학범 감독은 ”상대는 10경기 무패다. 포항은 일단 홈에서 ’무조건 이겨야 한다’ 이런 마음 가짐이 꽉 차 있는 것 같고 그게 오랫동안 누적돼서 내려왔다. 팀의 전통이라고 봐야 한다. 경기장 분위기도 다른 구장하고 다르게 아담하게 눈에 들어온다. 그런 점이 유리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포항은 변하지 않았다. 저 멤버, 저 패턴, 구성 다 그대로 갖고 왔는데 우리는 좀 많이 변화가 있다. 그래서 사실은 쉽지 않은 경기인데 우리는 어떻게든지 상대를 괴롭혀야 한다. 얼마만큼 포항 선수들을 괴롭힐 수 있는지가 관건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제주는 부상자가 많다. 이날 경기에서도 벤치 자원에 조인정, 김재민, 한종무, 백승현 등 22세 이하(U-22) 자원이 무려 4명이 포함됐다. 선발 라인업에는 지상욱이 이날 경기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김학범 감독은 ”여러 가지 전술 문제, 22세 이하 자원 활용 문제 등 여러가지가 복합됐다. 나름대로 훈련장에서나 이런 가능성을 봤다. 지금 보시다시피 22세 자원이 5명이 들어와 있다. 있는 선수들을 다 짜내서 왔다”고 언급했다.
팀 내 최다 득점자인 유리 조나탄은 벤치에서 시작한다. 서진수가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고, 지상욱과 함께 호흡을 맞춘다. 이탈로는 포항전에서도 선발 출전해 12경기 전 경기 출전이 확정됐다. 헤이스를 대신해 이날 경기에서는 탈레스가 나선다.
김 감독은 ”유리는 현재 몸이 좀 불편한 적도 있어 훈련을 제대로 못했다. 그런 부분도 생각해서 기용했다. 여러 가지로 어차피 경기장에 나올 거니까 어떤 선수가 나와서 어떻게 해야 할지 잘 알 것이다. 지금 이탈로는 김정민하고 나가는데 그나마 미드필더에서 채워주니 고맙다. 이 선수마저 없으면 우리는 미드필드 붕괴 현상이 생길 것이다. 그런 게 지금 제일 운영하는 데 어려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 1라운드 로빈에서 양 팀의 맞대결은 포항이 웃었다. 포항은 제주 원정 경기에서 후반전 추가시간 두 골을 넣으면서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김학범 감독은 ”그것도 능력 싸움이다. 그것도 실력이다. 어차피 휘슬 울릴 때까지 집중력을 갖고 하는 팀이 이긴다고 본다. 오늘도 그런 승부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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