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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마음이 닿기를’ 브렌트포드, 본머스전 극장골→감독과 세레머니…강등권도 아닌데, 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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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포드 선수단이 토마스 프랭크 감독과 기뻐하고 있다/브렌트포드 SNS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브렌트포드 선수들이 토마스 프랭크 감독을 위해 특별한 셀레브레이션을 펼쳤다. 

브렌트포드는 11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각) 잉글랜드 도싯주 본머스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AFC 본머스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브렌트포드는 늦은 시간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후반 41분 브렌트포드는 빠른 역습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후방에서 골키퍼가 들고 찬 롱킥을 요안 위사가 오른발 인사이드로 브라이언 음뵈모에게 정확하게 패스했고, 음뵈모는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후반 44분 본머스가 동점골을 넣으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본머스는 왼쪽에서 공격을 전개했고, 마르코스 세네시가 얼리 크로스를 시도했다. 중앙에서 도미닉 솔란케가 수비수와 경합에서 이겨내며 헤더슛으로 골문 구석을 찔렀다. 

경기는 그대로 1-1로 끝나는 듯했지만 브렌트포드는 후반전 추가시간 극장골로 승리를 가져갔다. 이번에도 음뵈모와 위사가 골을 합작했다. 오른쪽에서 음뵈모는 침투하던 위사에게 패스했고, 위사는 그대로 강력한 오른발 슛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브렌트포드가 2-1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 승리로 브렌트포드는 10승 9무 18패 승점 39점으로 16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본머스는 13승 9무 15패 승점 48점으로 프리미어리그 11위에 머물렀다. 10위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브렌트포드 토마스 프랭크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이날 경기에서 브렌트포드는 보기 힘든 장면을 연출했다. 극장골을 넣은 브렌트포드 선수들이 갑자기 모두 벤치 쪽으로 달려가 프랭크 감독에게 안긴 것. 브렌트포드는 강등 경쟁을 펼치는 팀도 아니기에 당연히 의아할 수밖에 없었다. 

브렌트포드는 경기가 끝난 뒤 그 이유를 밝혔다. 브렌트포드는 구단 SNS를 통해 ”프랭크 감독은 금요일 아침에 그의 아버지 프레벤을 하늘로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 경기에 참석했다. 우리의 모든 생각은 당신과 당신의 가족, 그리고 프랭크 감독에게 있다”고 밝혔다. 

프랭크 감독은 아버지의 죽음에도 불구하고 브렌트포드를 위해 경기에 참석한 것이다. 그 사실을 알고 있었던 선수들이 극장골을 넣은 뒤 브렌트포드 벤치로 달려가 프랭크 감독에게 안겼고, 그를 위로했다. 축구는 주는 아름다운 장면 중 하나인 것.

덴마크의 축구선수 출신 감독인 프랭크는 2018년 브렌트포드 지휘봉을 잡았다. 프랭크 감독은 2020-21시즌 브렌트포드를 이끌고 EFL 챔피언십(2부리그) 승격 플레이오프 우승을 차지하며 팀을 74년 만에 프리미어리그로 승격시켰다. 

브렌트포드 토마스 프랭크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이후 2021-22시즌 잔류가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브렌트포드를 13위로 이끌어 프리미어리그에 잔류했다. 지난 시즌에는 4계단이 오른 순위인 9위로 시즌을 마무리했고, 올 시즌에도 35라운드 만에 팀을 프리미어리그에 머물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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