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몸과 마음이 약간…”
마에다 겐타(36, 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올해도 부상자명단 신세를 졌다. 디트로이트는 12일(이하 한국시각) 마에다를 15일 부상자명단에 올렸다.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는 마에다가 바이러스성 질환이 있다고 보도했다.
마에다는 2023-2024 FA 시장에서 비교적 이른 시점에 디트로이트와 2년 2400만달러 계약을 맺었다. 지난 겨울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LA 다저스) 정도를 제외하면 FA 대어들이 유독 예상만큼의 초대박을 치지 못한 걸 감안하면, 마에다는 나이와 실적을 감안할 때 좋은 계약을 맺은 것으로 풀이됐다.
그러나 디트로이트는 LA 다저스가 왜 8년 2500만달러 노예계약을 체결한 뒤 미네소타 트윈스로 트레이드 했는지 실감할 것으로 보인다. 마에다는 다저스에서 보낸 마지막 시즌이던 2019년에 10승을 따낸 뒤 한 번도 시즌 두 자릿수 승수를 따내지 못했다. 심지어 토미 존 수술과 재활로 2022시즌을 통째로 날리기도 했다. 2020시즌 이후에는 계속 4점대 이상의 평균자책점이다.
작년에도 삼두근 부상으로 시즌 초반 약 2개월간 부상자명단에 있었다. 미네소타가 FA 자격을 얻은 마에다와의 재계약에 소극적인 이유가 있었다. 올 시즌에도 신통치 않다. 7경기서 1승1패 평균자책점 6.75다.
더구나 마에다는 올 시즌 9개의 피홈런으로 로건 알렌(클리블랜드 가디언스)과 함께 아메리칸리그 최다 피홈런 1위, 메이저리그 전체 최다 피홈런 공동 3위다. 디트로이트는 내년 37세가 되는 마에다에게 연봉 1200만달러를 줘야 한다.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는 “7경기 선발 등판 중 4경기서 고전했다. 마에다를 부상자명단에 올린 바이러스성 질병은 최근 뉴욕과 클리블랜드로 출장을 가는 동안 선수와 코치 등 여러 구성원에게 영향을 미친 건강문제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마에다는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에 “내 몸 안에 치유해야 할 특정한 부분들이 있다. 마음이 하려는 것이 하나 있고, 내 몸은 다른 것을 하고 있다. 몸과 마음이 약간 일치하지 않다. 그것들을 정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했다.
마에다는 통산 66승50패 평균자책점 4.01이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레스, 105승)에 이어 현역 아시아 메이저리거 통산 최다승 2위다. 은퇴선수, 현재 메이저리그를 떠난 선수들까지 더하면 8위다. 올해 왕젠밍을 넘을 가능성이 크고, 내년까지 류현진과 다나카, 구로다까지 넘어설 수 있을 것인지 관심사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마에다에게 가장 중요한 건 건강 회복이다.
▲주요 아시아 메이저리거 투수 통산기록
박찬호/한국/124승 98패/평균자책점 4.36/1993이닝
노모 히데오/일본/123승 109패/평균자책점 4.24/1976⅓이닝
다르빗슈 유/일본/105승 86패/평균자책점 3.58/1658이닝
구로다 히데키/일본/79승 79패/평균자책점 3.45/1319이닝
류현진/한국/78승48패/평균자책점 3.27/1055⅓이닝
다나카 마사히로/일본/78승 46패/평균자책점 3.74/1054⅓이닝
왕젠밍/대만/68승34패/평균자책점 4.36/845⅔이닝
마에다 겐타/일본/66승50패/평균자책점 4.01/897이닝
이와쿠마 히사시/일본/63승39패/평균자책점 3.42/883⅔이닝
천웨인/대만/59승51패/평균자책점 4.18/1064⅔이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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