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본인이 다음게임에 4이닝을 얘기하더라.”
SSG 랜더스 새 외국인투수 드루 앤더슨(30)이 다음 경기서 4이닝을 소화할 계획이다. 앤더슨은 지난 10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서 3이닝 3피안타 6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패스트볼 최고 156km 위주의 시원시원한 투구가 돋보였다.
앤더슨은 올해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산하 트리플A에서 구원투수로만 뛰었다. 때문에 투구수를 끌어올릴 시간이 필요하다. 선발진 사정이 좋지 않은 SSG는 1군에서 앤더슨에게 시간을 주기로 했다. 우선 3이닝부터 던졌고, 다음 등판서 4이닝을 던진다. 정황상 16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 등판이 예상되지만, 12일 더블헤더 여파로 정확한 다음 등판 날짜는 미지수다.
이숭용 감독은 1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본인이 다음게임에 4이닝을 얘기하더라. 4이닝을 던지는 걸 보고 상태를 체크하고, 그 다음에 5이닝을 던질지 체크하겠다. 6월부터 6이닝 정도까지 던지지 않을까”라고 했다.
이숭용 감독은 애당초 투구수로 컨디션을 끌어올리게 할 계획이었지만, 앤더슨이 투구수보다 이닝으로 빌드업을 하길 원했다. 이숭용 감독은 “첫 게임을 봤지만 도망가는 성향이 아니다. 바로바로 승부하는 성향이다. 투구수는 좀 더 줄어들지 않을까. 그런 모습이 마음에 든다. 감독 입장에선 그게 편하다. 붙어야지 뭐가 나오니까”라고 했다.
SSG는 11일까지 팀 선발 평균자책점 6.60으로 최하위다. 그 중에서도 최악이던 로버트 더거를 정리하고 앤더슨을 영입했다. 앤더슨이 에이스로 활약하는 게 SSG로선 최상의 시나리오다. 그런 다음에 김광현과 로에니스 엘리아스, 오원석이 뒷받침할 수 있으면 구색을 갖출 전망이다.
이숭용 감독은 “2차전 선발은 송영진이다. 영진이가 지난 경기(7일 잠실 LG 트윈스전-5이닝 3피안타 6탈삼진 2볼넷 1실점)에 오랜만에 선발승을 했다. 오늘 던지는 걸 보고 코칭스태프와 얘기해서 여러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 (박)종훈이가 던진 것도 체크했다. 최대한 선발이 길게 갈 수 있게 해야 한다. 144경기를 해야 하니까. 엘리아스와 광현이는 중간에 한 턴을 거르게 할 생각이다. 원석이도 해야 하나 고민 중이다. (이)건욱이도 선발 수업을 시키고, 종훈이 영진이도 최대한 과부하가 안 걸리게 해볼 생각이다. 10일 쉬고 들어오니 힘부터 달라지더라. 그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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