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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레인저스 9번을 증오했습니다!”…맨유 출신 FW ‘충격 고백’, “그의 이름은 퍼거슨, 집을 찾아가 나쁜 짓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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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알렉스 퍼거슨. 위대한 이름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 명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가장 전설적인 인물이다. 그저 그런 팀이었던 맨유를 영국 최강의 팀으로, 또 유럽 최고의 팀으로 변모시킨 영웅이었다. 

그런데 이런 퍼거슨을 증오했던 인물이 있었다. 놀랍게도 그는 맨유 출신 공격수다. 앨런 브라질이다. 그런데 브라질은 맨유 출신이기는 하지만 맨유에서 퍼거슨 감독을 만난 적은 없다. 그는 1984년부터 1986년까지 맨유에서 뛰었고, 브라질이 떠난 다음 시즌 퍼거슨 감독이 맨유 감독으로 부임했다. 

그렇다면 그는 왜 퍼거슨 감독을 증오한 것일까. 맨유 감독 퍼거슨이 아니라 스코틀랜드 레인저스의 백넘버 9번 공격수 퍼거슨을 증오한 것이다. 

이 내용을 영국의 ’데일리 스타’가 소개했다. 브라질과 퍼거슨은 모두 스코틀랜드 출신이다. 10대였던 브라질은 스코틀랜드 ’명가’ 셀틱의 광팬이었다. 유스 클럽도 ‘Celtic Boys Club’이었다. 셀틱에 청춘을 바쳤던 브라질. 셀틱 최대 라이벌인 레인저스는 저주의 대상이었다. 당시 레인저스의 9번 공격수가 바로 퍼거슨이었던 것이다. 

감독으로 너무나 위대한 업적을 세운 퍼거슨. 선수 시절을 기억하는 이가 드물다. 퍼거슨은 준수한 공격수였다. 1967년부터 1969년까지 레인저스 공격수로 활약했고, 2시즌 동안 리그 41경기에 25골을 넣었다. 전체 경기로 따지면 66경기에 나서 35골을 성공시킨, 레인저스 간판 공격수였다. 

브라질은 이런 퍼거슨이 너무나 미웠다. 그래서 10대로서 할 수 있는 나쁜 짓(?)까지 했다. 브라질은 퍼거슨과 같은 동네에 살았다. 걸어서 갈 수 있을 정도의 거리. 브라질은 어린 시절 퍼거슨을 향한 적개심을 퍼거슨에게 직접 표현하지 못했고, 퍼거슨의 집에 풀었다. 그에게 있어서는 반란과 같은 행동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창피한 일이었다.  

브라질은 이렇게 고백했다. 

“학교가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 항상 나는 퍼거슨의 집 앞으로 지나가곤 했다. 나는 매번 퍼거슨 집에 있는 꽃을 따고 도망쳤다. 그가 레인저스의 9번이었기 때문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충격적인 행동이었다. 그 시절은 정말 나에게 나쁜 시절이었다.”

[레인저스 9번 알렉스 퍼거슨, 앨런 브라질.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데일리 레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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