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웬만하면 선발로 쓰는 게…”
우완 사이드암 임기영(31, KIA 타이거즈)이 2년만에 선발투수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임기영은 내복사근 부상으로 올 시즌 단 2경기만 뛰고 재활 중이다. 4월19일 NC 다이노스와의 퓨처스리그에서 1이닝을 소화한 뒤 다시 뻑뻑함을 느껴 재활해왔다.
최근 완전히 건강을 회복, 복귀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애당초 임기영이 선발투수로 준비하기에 시간이 오래 걸리니, 일단 1군에 올려서 황동하나 김사윤의 뒤를 받치는 역할을 맡길 구상을 했다. 그러나 12일 광주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구상을 바꿨다고 털어놨다. 선발로 마음이 기운 듯하다.
이범호 감독은 “기영이하고 다시 한번 얘기 나눴다. 중간에서 쓰는 것보다 선발이 중요하다. 기영이를 선발로 몸 만들어놓고 중간으로 들어오는 것은 문제가 안 된다. 그러나 중간을 하다 선발로 가면 위험하다. 개수 자체를, 퓨처스에서 60개 이상 끌어올린 뒤에, 그 다음에 판단하자고 했다. 6~70개 투구를 하면 퓨처스에서 경기에 출전시키고, 컨디션이 좋으면 선발이든 중간이든 판단하자고 있다. 현재로선 선발이 구멍 난 상태라서 선발로 가닥을 잡고 준비를 시키려고 생각한다. 팔이 안 좋아서 퓨처스에 있었던 게 아니라 옆구리가 안 좋으니까. 팔 상태에는 문제없고 캠프에서도 피칭 자체를 80개에서 100개까지 했던 선수다. 좀 더 준비시키면 선발로테이션에 들어올 몸 상태를 금방 만들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임기영은 과거 2010년대 후반부터 2022년까지 꾸준히 KIA의 5선발을 맡아왔다. 그러다 2023년에 풀타임 불펜으로 변신, 메인 셋업맨을 맡아 대박을 쳤다. 체인지업 그립을 바꿔 낙폭을 키워 무적의 투수로 변신했다. 선발 10승 경력은 없지만, 2020시즌 9승까지 해봤다.
아무래도 황동하와 김사윤보다 임기영이 좀 더 안정적인 카드인 건 사실이다. 일단 임기영이 선발로 준비될 때까지 황동하와 김사윤이 이의리와 윌 크로우의 빈 자리를 메운다. 그런 다음 임기영이 준비되면 김사윤 대신 선발로 들어가고, 이의리와 크로우의 컨디션을 체크해 선발진을 다시 한번 정비할 것으로 보인다.
이범호 감독은 “기영이는 피칭 개수가 많은 선수다. 문제없이 준비할 것 같다. 6~70개까지 올리고 퓨처스에서 3이닝 정도 체크하고 별 문제없으면 선발이나 중간으로 쓸 생각이다. 지금은 웬만하면 선발로 쓰는 게 낫지 않겠나 싶다. 개수 늘려가는 단계를 체크한 뒤에 선택할 생각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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