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박태하 감독 체제에서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포항 스틸러스가 제주 유나이티드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포항은 12일 오후 4시 30분 포항 스틸야드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12라운드 제주와의 홈 경기를 치른다.
포항의 분위기는 더할 나위 없이 좋다. 포항은 현재 7승 3무 1패 승점 24점으로 1위에 올라있다. 포항은 울산 HD와의 개막전 ‘동해안 더비’ 패배 이후 리그에서 10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이달 열린 2경기에서는 2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탔다.
특히 올 시즌 포항의 가장 좋은 점은 바로 후반전 막판 집중력이다. 포항이 올 시즌 후반전 추가시간에 넣은 골은 무려 7골. 그중 결승골이 무려 4골이다. 무승부로 끝날 뻔했던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가져오며 승점 3점을 따냈고, 그 결과 현재 리그 테이블 가장 높은 곳에 위치했다.
포항의 원동력은 박태하 감독의 뛰어난 전술에 있다. 박태하 감독은 후방 빌드업을 강조하면서 때로는 수비 뒤 공간을 향한 롱패스도 적절하게 혼합해 사용하고 있다. 또한 공격진은 높은 위치에서 강한 전방 압박을 가해 상대가 빌드업을 원할하게 하지 못하도록 만들어준다. 박태하 감독의 전술적인 능력은 김기동 감독(現FC서울)의 이탈로 인한 팬들의 걱정을 종식시켰다.
핵심 선수들의 활약도 돋보인다. 공격진에서는 정재희가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정재희는 올 시즌 K리그1 9경기에 출전해 7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포항이 후반전 추가시간에 기록한 7골 중 4골이 정재희가 기록한 득점이다.
여기에 정재희는 지난 1일 열린 강원FC와의 10라운드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팀의 4-2 승리를 견인했다. 컨디션이 최고조라고 볼 수 있다. 이외에도 강현무의 빈자리를 잘 메워주고 있는 황인재, K리그1에서 첫 풀타임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동희의 활약 등 다양한 곳에서 포텐이 터졌다.
제주 역시 올 시즌 김학범 감독을 선임하며 반전을 노렸다. 이적시장에서도 총 13명의 선수를 영입하며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출발도 산뜻했다. 제주는 강원과의 개막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둔 뒤 대전 하나시티즌에 3-1로 승리하며 2경기에서 승점 4점을 따냈다.
그러나 3라운드를 기점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제주는 서울과의 원정 경기에서 0-2로 완패하더니 포항과의 4라운드 경기에서도 0-2로 패배했다. 4월 초 다시 2연승으로 분위기를 전환했지만 7라운드부터 4연패 늪에 빠졌다.
최근에는 다행히 어느 정도 분위기를 회복했다. 제주는 지난 6일 홈에서 열린 대구FC와의 11라운드 경기에서 김태환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신승을 거뒀다. 순위도 8위까지 치고 올라섰다. 이번 경기에서 제주가 만약 승리를 거둔다면 최대 5위까지 올라설 수 있다.
제주의 핵심 선수는 바로 유리 조나탄이다. 조나탄은 올 시즌 11경기에 출전해 3골을 기록했고, 라운드 베스트 일레븐에도 2번이나 선정됐다. 팀 내 득점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골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무려 5경기 연속 무득점 행진이다.
리그에서 최저 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제주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최전방에서 방점을 찍을 조나탄의 한 방이 반드시 필요하다. 중원에서는 현재 이탈로가 11경기 전 경기에 출전하며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실점을 줄여야 한다. 현재 제주는 11경기에서 무려 16실점을 내줬는데 골득실은 -5다.
양 팀의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포항이 웃었다. 포항은 지난 3월 30일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4라운드 경기에서 후반전 추가시간에만 2골을 넣어 승리했다. 당시 포항은 정재희와 백성동이 후반전 추가시간 2분과 6분에 연속골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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