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인천 유나이티드 SNS 캡쳐 |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경인 더비가 끝난 뒤 인천 유나이티드 팬들이 FC서울 선수들을 향해 물병을 투척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인천 구단은 사과문을 게재했다.
인천은 11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2라운드 홈경기에서 서울에 1-2로 졌다.
인천은 전반 36분 무고사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추가시간 제르소의 퇴장으로 위기에 처했다. 이후 후반 3분과 17분 윌리안에게 연속 골을 허용하며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그런데 경기 종료 후 좋지 않은 장면이 연출됐다. 승리를 거둔 서울 골키퍼 백종범이 인천 팬들을 향해 두 팔을 벌리고 주먹을 쥐었는데, 이 모습이 인천 팬들을 자극했다. 경기장 안으로 물병이 날아들었고, 인천 선수들이 이를 만류했음에도 물병 세례는 멈추지 않았다. 서울 기성용은 물병에 급소를 맞고 쓰러지기도 했다.
홈경기에서 물병 투척 사태가 벌어진 인천 구단은 향후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징계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인천 구단은 경기 후 전달수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공식 SNS에 게재했다.
인천은 “홈경기를 운영하는 우리 구단은 모든 팬들이 안전하게 경기를 관람하고 선수들을 보호해야 하는 의무가 있으나 순식간에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해 관람객과 선수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된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K리그를 사랑하는 팬분들과 모든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향후 우리 구단은 물병 투척과 관련된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이러한 사고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팬들에게는 지속적인 안전 캠페인을 실시해 인천 유나이티드가 보다 성숙한 응원문화를 만들어 가는데 앞장서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인천은 “이번 사안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끼며, 다시 한 번 K리그를 사랑하는 축구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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