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과거 왓포드에서 활약했던 트로이 디니가 토트넘 팬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아스널은 36라운드까지 진행된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두를 달리고 있다. 26승 5무 5패 승점 83으로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82)에 우위를 보이고 있다. 아스널은 2003-04시즌 무패 우승 이후 20년 만에 우승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자력 우승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아스널의 잔여 경기는 2경기다. 13일 0시 30분(한국시간)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을 떠나고 20일 0시에 에버턴을 홈으로 불러들여 최종전을 치른다.
반면 맨시티는 3경기를 남겨뒀다. 맨시티는 11일 8시 30분 풀럼과 37라운드 경기를 갖고 15일에 토트넘과의 34라운드 순연 경기를 치른다. 그리고 아스널이 에버턴과 경기를 갖는 동안 웨스트햄을 만난다. 즉, 아스널은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기고 맨시티가 승점을 잃어버리길 기다려야 한다.
이에 아스널은 ‘북런던 더비’ 라이벌 토트넘을 응원하고 있다. 토트넘은 유독 맨시티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 시즌 첫 경기에서도 맨시티 원정에서 3-3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을 뺏었다. 토트넘이 최근 4연패로 흐름이 좋지 않지만 홈에서 경기를 치르는 만큼 다시 한번 맨시티를 잡아주길 기대하고 있다.
당연히 토트넘 팬들은 이러한 상황이 반갑지 않다. 사실상 4위 경쟁에서 밀리며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이 어려운 상황에서 아스널의 우승을 바라봐야 상황이 될 수 있다. 이에 일부 토트넘 팬들은 맨시티를 상대로 패해서 라이벌의 정상 등극을 방해하자는 주장을 하고 있다.
디니는 10일(한국시간) 영국 ‘더 선’을 통해 이러한 주장을 하는 토트넘 팬들을 질책했다. 디니는 “토트넘 팬들은 아스널의 우승을 막기 위해 맨시티전을 포기하자고 하는데 X소리다. 그저 다른 팀이 싫어서 맨시티가 이기길 바란다는 게 이해가 안 간다. 난 다른 팀이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걸 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스널이 우승을 차지하는 건 토트넘도 언젠가는 아스널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 너무나 이상한 소리다”라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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