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기쿠치 유세이가 올 시즌 최고 피칭을 했지만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기쿠치는 11일(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 경기서 선발 등판해 8이닝 4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기쿠치의 평균자책점은 2.72에서 2.64로 내려갔다.
올 시즌 최다 이닝 소화다. 5차례 기록한 6이닝이 그의 최다 이닝이었다. 이날 최다 이닝 기록을 세웠다.
시작은 불안했다. 1회 1사 후 연속 3안타를 맞으며 1실점을 하고 출발했다.
기쿠치는 2회부터 안정감을 찾았다. 뜬공 2개와 삼진 하나를 잡아내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3회에는 땅볼 유도가 좋았다. 오스틴 마틴과 라이언 제퍼스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운 뒤 카를로스 코레아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3회말 아이제아 키너 팔레파의 솔로포로 1-1 균형을 맞춘 가운데 기쿠치는 순항했다. 4회에는 윌리 카스트로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호세 미란다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그리고 미누엘 마곳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가 5회 일격을 당했다. 선두타자 카를로스 산타나에게 4구째 97.4마일 빠른 볼을 공략당해 역전 솔로 홈런을 헌납했다.
기쿠치는 흔들리지 않았다. 6회도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낸 기쿠치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공 9개로 세 타자를 요리했다.
기쿠치는 8회도 책임지기 위해 등판했다. 첫 타자 카일 파머를 3구 삼진으로 잡은 뒤 크리스티안 바스케스를 공 1개로 뜬공 처리했다. 이어 마틴을 1루 뜬공으로 막아내며 8이닝을 완벽히 수행했다.
하지만 타선 침묵으로 패전 투수가 되고 말았다.
류현진(37)이 떠난 토론토 선발진에서 새로운 좌완 에이스로 우뚝 섰다.
47⅔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41개를 내줬고, 피안타율 0.230을 기록했다. 삼진은 46개를 잡는 동안 볼넷 9개 내주는데 그쳤다. 9이닝당 탈삼진은 8.69개, 볼넷은 1.70개다.
볼넷이 적은 부분이 눈에 띈다. 커리어하이를 기록 중이다.
기쿠치는 3년 3600만달러(약 492억원) 계약의 마지막 시즌을 보내고 있다. 류현진을 잡지 않은 토론토는 기쿠치에게 기회를 줬다. 그리고 그는 계속해서 좋은 투구를 선보이며 토론토의 선택을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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