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할로웨이와 왜 싸우나?”
UFC 라이트급 챔피언 이슬람 마카체프(33·러시아)가 맥스 할로웨이와 대결에 별 관심이 없다고 선을 확실히 그었다. 앞으로 UFC 라이트급에서 도전자들을 꺾을 것이고, 라이트급 정리가 끝나면 웰터급으로 체급을 올려 싸워 보고 싶다는 뜻을 나타냈다.
마카체프는 11일(이하 한국 시각) ESPN MMA 유튜브 채널과 인터뷰에서 “솔직히 저는 할로웨이에게 기회를 주고 싶지 않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여전히 ‘제가 UFC 라이트급 선수들과 싸워야 한다’고 말하기 때문이다”며 “UFC 라이트급 도전자들과 대결이 필요하다. 저는 UFC 라이트급을 정리한 후 웰터급 타이틀에 도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M-1 글로벌에서 활약하다가 2014년 UFC에 입성했다. UFC 187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레오 쿤츠를 리어네이키드 초크 기술로 꺾었다. 그러나 UFC 두 번째 경기에서 패배의 쓴맛을 봤다. 아드리아누 마르틴스와 맞붙어 1라운드에 카운터 펀치를 맞고 실신 KO패했다.
이후 13연승을 내달렸다. 크리스 웨이드, 닉 렌츠, 클레이슨 티바우, 카잔 존슨, 아르만 사르키안, 다비 하모스, 드류 도버, 티아고 모이세스, 댄 후커, 바비 그린 연파하며 UFC 라이트급 타이틀전 도전권을 얻었다. 2022년 10월 UFC 280에서 찰스 올리베이라를 꺾고 챔피언벨트를 허리에 둘렀다. 이후 UFC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포트스키와 두 차례 격돌해 모두 승리했다.
UFC 라이트급 타이틀전을 두 번 치러 모두 이겼다. 하지만 상대가 두 번 다 UFC 페더급에서 뛰는 볼카노프스키였다. “마카체프가 ‘순수’ 라이트급 파이터와 타이틀전을 치러야 한다”는 의견이 고개를 든 이유다. 이런 부분 때문에 마카체프는 UFC 페더급 전 챔피언 할로웨이와 대결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이다.
그는 6월 2일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의 푸르덴셜 센터에서 열리는 UFC 302 메인이벤트에서 더스틴 포이리에와 격돌한다. 포이리에를 상대로 UFC 라이트급 3차 방어를 노린다. 포이리에를 꺾으면, 한두 차례 정도 라이트급 방어전을 더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계속해서 승전고를 울리고 웰터급으로 체급을 올려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편, UFC 페더급 전 챔피언 할로웨이는 UFC 300에서 저스틴 게이치를 꺾었다. 화근한 경기를 벌이며 경기 종료 직전 KO승을 올렸다. UFC 라이트급 상위권에 오른 게이치를 제압하며 주가를 드높였다. UFC 페더급 챔피언 일리아 토푸리아, 전 챔피언 볼카노프스키, 그리고 UFC 라이트급 챔피언 마카체프와 빅매치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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