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27)를 매각 대상으로 고려하고 있다.
김민재는 전반기에 이적 첫 시즌임에도 압도적인 경기력을 자랑하며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다요 우파메카노와 마테야스 데 리흐트가 부상 이탈을 반복하면서 김민재 홀로 수비진을 지키며 혹사 논란까지 겪었다.
하지만 후반기에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김민재의 컨디션이 떨어지면서 투헬 감독은 데 리흐트와 임대생인 에릭 다이어를 선발로 기용했다. 김민재는 주로 교체나 로테이션으로 활용됐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는 뮌헨 이적 후 가장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김민재는 레알 마드리드와의 4강 1차전에서 선발로 출전했다. 하지만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특유의 도전적인 수비를 펼쳤으나 뒷공간을 노출하면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후반전에는 페널티킥(PK)까지 허용해 2-2로 비겼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의 수비가 탐욕적이다”라며 공개적으로 비판을 했다. 뮌헨의 하버트 하이너 회장 또한 “침착하게 수비를 해야 한다”고 동조했다. 2차전은 결국 벤치에서 시작했다. 김민재는 후반 30분에 1-0 리드를 지키기 위해 교체 투입됐다. 그러나 뮌헨은 호셀루에게 극장골을 포함해 멀티골을 내주며 1-2로 패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후반기에 입지가 계속해서 줄어들면서 이적설까지 등장했다. 그럼에도 김민재는 뮌헨에 경쟁을 펼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런 가운데 김민재의 의지와 상관없이 뮌헨이 김민재를 판매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뮌헨 소식을 전하는 플로리안 플라텐버그는 “뮌헨은 다음 시즌에 센터백을 영입할 예정이다. 현재 4명의 중앙 수비수 중 한 명이 팀을 떠나게 될 것이며 우파메카노와 김민재가 그중 한 명”이라고 설명했다. 뮌헨 잔류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뮌헨은 아직 토마스 투헬 감독의 후임을 찾지 못했다. 사비 알론소 감독,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랄프 랑닉 감독 등이 모두 뮌헨의 제안을 거절한 가운데 한지 플릭 감독의 복귀를 추진하고 있다. 어떤 감독이 새롭게 뮌헨에 부임하는지에 따라서도 김민재의 거취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사진 = 김민재/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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