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지난 2023~2024시즌 V-리그 남자부에서 활약한 외국인 선수 중 비예나(31·KB손해보험)가 유일하게 내년 시즌에도 뛴다. 정규리그 MVP ’쿠바 특급’ 레오(34)가 재계약에 실패해 놀라움을 안겼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0일 “KB손해보험은 비예나와 재계약했다”고 밝혔다. 연봉은 세금 포함 55만 달러다. 이로써 비예나는 2022~2023시즌 KB손해보험에 합류한 뒤 3시즌째 동행을 이어간다.
비예나는 KB손해보험의 주포로서 활약했다. 35경기(134세트)에 나서 득점 3위(923점), 공격 종합 3위(53.36%) 등에 오르며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새롭게 KB손해보험 지휘봉을 잡은 미겔 리베라 감독은 비예나와 동행을 결정했다. 미겔 감독은 스페인 국가대표팀 시절 비예나를 직접 지도한 경험이 있기에 이런 점이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충격적인 소식은 OK금융그룹이 레오와 결별을 선택한 것이다. 예상치 못한 결과다.
레오는 지난 시즌 정규 리그 36경기(139세트)에 출전해 득점 2위(955점), 공격 종합 2위(54.54%) 등에 오르며 2014~2015시즌 이후 9년 만에정규 리그 MVP에 선정됐다. 봄배구에서도 활약하며 팀의 챔피언 결정전 준우승에도 기여했다.
하지만 오기노 마사지 감독은 레오와의 재계약하지 않는 쪽으로 결정했다. 오기노 감독은 ”물론 재계약을 머릿속에 두고 있다. 새로운 선수들이 경기 수가 많은 V-리그를 잘 소화할 수 있을지도 고민해야 한다. 그 점에서 레오는 이미 경험이 많은 선수”라고 밝힌 바 있지만 트라이아웃 현장에서 괜찮은 선수를 발견한 듯 싶다. 그는 “그래도 눈에 띄는 선수들이 많이 보인다. 무엇보다 우리 OK 배구에 맞는 선수가 누구인지를 중점적으로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오에 이어 득점 2위를 기록한 요스바니 역시 V리그를 떠나게 됐다. 삼성화재와 동행에 실패했다.
요스바니는 정규 리그 36경기(141세트)에 나서 득점 1위(1068점), 공격 종합 7위(50.90%) 등의 성적으로 삼성화재의 공격을 이끌었지만 아쉽게 내년 시즌에는 볼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KB손해보험을 제외한 나머지 6개 구단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진행 중인 KOVO 남자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 새 선수를 선발할 예정이다. 오후 3시(한국시간 오후 8시)에 대망의 드래프트가 시작된다. 각 구단은 지난 시즌 순위 역순으로 구슬 개수를 차등 배정 받아 순서를 추첨한 후 선수를 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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