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쏘니’ 손흥민(32)이 EPL 120골의 금자탑을 쌓았다. 2015-2016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으로 이적한 후 9시즌 만에 대기록을 달성했다. 더 놀라운 것은 득점 순도다. 120번의 골 가운데 페널티킥 득점이단 3번밖에 없다.
손흥민은 2015-2016시즌 EPL에 데뷔했다. 28경기에 출전해 1110분을 소화하며 4골 1도움을 기록했다. 기대에 다소 못 미치며 주전 싸움을 벌였다. 2016-2017시즌부터 잠재력을 폭발했다. 34경기에 나서 2069분을 뛰며 14골 6도움을 올렸다. 토트넘의 확실한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이후 토트넘의 중심으로 우뚝 섰다. 2017-2018시즌 37경기 2315분 12골 6도움, 2018-2019시즌 31경기 2061분 12골 6도움, 2019-2020시즌 30경기 2511분 11골 10도움, 2020-2021시즌 37경기 3139분 17골 10도움을 기록하며 EPL 톱 클래스로 인정받았다. 2021-2022시즌에는 EPL 득점왕에 올랐다. 35경기에 출장해 3051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23골 7도움을 쓸어담았다.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와 공동 득점왕이 됐다.
2022-2023시즌에는 다소 주춤거렸다. 시즌 초반 부진한 모습으로 골 침묵을 보였고, 안와골절 부상으로 더 고전했다. 그래도 36경기 2920분 10골 6도움을 마크했다.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신고했다. 올 시즌에도 변함없이 최고의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10일(한국 시각)까지 32경기에 나서 2719분을 소화하며 17골 9도움을 만들어냈다. ‘영혼의 파트너’ 해리 케인이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지만, 토트넘의 공격을 잘 이끌며 승승장구 중이다.
120골을 ‘타입별’로 살펴보면 더 놀랍다. 오른발로 77골, 왼발로 50골, 머리고 4골을 기록했다. 세계 최고의 ‘양발 피니셔’다운 골 기록을 적어냈다. 페널티 에어리어(골 에어리어 안 제외)에서 84골을 생산했고, 페널티 에어리어 밖에서도 19골을 뽑아냈다. 골 에어리어 안에서는 17골을 넣었다. 아울러 올 시즌 2번을 포함해 페널티킥 골이 단 3차례밖에 없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종합해 보면, 손흥민은 윙포워드와 최전방 공격수를 번갈아 맡으며 득점을 생산했다. 양발로 중거리포를 때려 골을 많이 생산했고, 페널티박스 안에서도 킬러 면모를 과시했다. 페널티킥 득점이 3차례에 불과할 정도로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 대부분 골을 만들어냈다. 정말 ‘대단하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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