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잠실 김건호 기자] ”놀라운 배짱을 선보였다.”
두산 베어스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맞대결에서 7-3으로 승리했다.
6연승을 질주한 두산은 22승 19패로 6위다. 연승 행진을 5연승에서 마감한 KT는 17승 1무 22패로 7위다. 두 팀의 경기 차는 4경기다.
이날 두산은 빠르게 불펜진을 가동했다. 선발 투수 김유성이 2-0으로 앞선 2회초 1사 만루 상황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실점했다. 결국, 김동주가 빠르게 마운드에 올라왔다. 이후 폭투로 실점했지만, 역전을 허용하지는 않았다.
김동주는 3-2로 앞선 4회 2사 1루 상황에서 강백호에게 1타점 적시 2루타를 허용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어 이영하가 등판했다. 연속 볼넷으로 허용하며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이영하는 5회에도 마운드를 지켰는데, 2사 후 김건형에게 안타, 신본기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1, 2루 위기가 됐다. 이병헌이 구원등판했다. 이병헌은 천성호에게 유격수 땅볼 타구를 유도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이후 6회도 큰 위기 없이 넘겼다.
5-3으로 앞선 7회에는 김택연이 등판했다. 조용호에게 안타, 황재균에게 2루타를 맞아 무사 2, 3루 위기에 몰렸지만, 대타 박병호, 신본기, 오윤석을 모두 삼진으로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이후 최지강(1이닝)-박치국(⅔이닝)-홍건희(⅓이닝)가 차례대로 올라와 리드를 지켰다.
경기 후 두산 이승엽 감독은 ”마운드에서는 두산의 미래인 이병헌과 김택연이 놀라운 배짱을 선보였다. 주자가 있을 때도 과감히 스트라이크 존을 공략하는 모습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는 두산이 도망가면 KT가 추격하는 그림이었다. 김재환은 1회말 첫 번째 타석에서 2점 홈런을 터뜨렸는데, 개인 통산 100번째 잠실 홈런이었다. 베어스 프랜차이즈 최초 좌타자 잠실 100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3회에는 조수행의 기습번트 안타 이후 정수빈의 희생 번트와 허경민의 희생플라이 타점이 나왔다. 팀 배팅이 빛난 순간이었다.
사령탑은 ”김재환이 1회 선제 홈런을 터뜨리며 경기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며 “곧바로 동점을 허용했지만 조수행의 기습 번트와 정수빈의 희생 번트, 허경민의 희생플라이가 물 흐르듯 이어졌다. 허경민은 5회에도 밀어치는 팀 배팅을 하며 어제에 이어 만점 활약을 했다”고 밝혔다.
헨리 라모스는 3안타 경기를 했는데,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경기의 쐐기를 박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강승호는 4타수 4안타로 6경기 연속 안타, 4경기 연속 멀티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이승엽 감독은 ”라모스는 경기를 치를 수록 더 좋아지고 있어 고무적이다. 오랜만에 홈런도 터뜨렸는데 지금의 타격감을 꾸준히 이어가길 바란다”며 “4안타를 친 강승호, 멀티히트를 기록한 김기연, 기동력 야구의 진수를 보여준 정수빈과 조수행 등 오늘은 모든 야수가 각자의 위치에서 제 역할을 다했다”고 했다.
끝으로 ”오늘도 1루 관중석을 가득 메워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 열성적인 응원 덕분에 연승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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