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었고 감독을 맡았던 글렌 호들은 현역시절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도 역임했었다.
축구 선수 생활을 했던 호들은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이다. 선수시절 가수로도 명성(?)을 날렸다. 구글링을 해서 글렌 호들을 찾아보면 노래가 검색될 정도이다.
토트넘에서 선수로 뛰던 1987년 호들은 팝 싱글 ‘다이아몬드 라이츠(Diamond Lights)’로 영국 싱글 차트에서 12위에 오르기도 했다. 당시 그는 토트넘과 잉글랜드 국가대표였던 동료인 크리스와 듀엣으로 이 노래를 불러 차트 상위에 랭크됐다.
호들에 대한 근황이 최근 보도됐다. 데일리스타가 최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호들은 다시는 프리미어 리그 감독을 맡기는 힘들 것같다고 고백했다. 호들은 사우샘프턴, 첼시, 토트넘, 울버 햄튼과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을 맡았었다. 그가 감독을 맡은 마지막 연도는 2006년이다.
이제 환갑을 훌쩍 넘어서 60대 중반인 호들은 축구 감독이 아니라 한 술집의 밴드를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옛날 선수시절 가수 명성을 되살려 선술집입 펍에서 노래를 부를 것이 유력하다.
호들은 최근 풋볼 뮤직 & 미(Football Music & Me)에서 프리미어 리그 전문 언론인 출신인 제프 슈리브스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밴드를 다시 시작할 것을 제안 받았다. 이에 대해서 호들은 “솔직히 말해서 제프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밝혔지만 슈리브스가 “가끔 한달에 한번씩 술집에서 노래를 하는 것이 어떠냐”는 제안을 다시 받았다. 호들은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지만 “누가 알겠어요?”라고 덧붙여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하지만 호들은 축구 감독으로 복귀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마도 불가능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정확히 모르겠다. 제가 말했듯이, 축구에서는 절대 모른다고 말하면 안되지만 잘 모르겠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감독직에 다시 오르지는 못하지만 호들은 그동안 자신이 경험하고 배웠던 축구에 대한 자산을 다시 축구계에 환원할 것이라고 한다. 즉 현재 스페인에서 축구 아카데미를 운영중인데 토트넘이나 아카데미에 있는 재능있는 젊은 선수들에게 멘토 노릇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호들은 “나는 젊은 선수들이 가야 할 길이나 우여곡절, 무엇을 해야 할지 알고 있다. 나는 관리자의 관점에서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다. 나는 그들이 스스로 질문하는 것에 대한 답을 많이 알고 있다. 선수들에게 두 번째 기회를 주기위해 몇 년 동안 아카데미를 운영했다. 그로부터 많이 배웠다”고 밝혔다.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호들은 감독직에서 물러난 후 2008년 스페인에서 자신의 이름을 건 아카데미를 운영중에 있다. 영국의 클럽에서 방출된 젊은 선수들에게 프로가 될 수 있는 두 번째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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