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락한 신태용호를 향한 인도네시아 축구협회와 축구팬들의 격려가 뜨겁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U-23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한국시각) 프랑스 클레르퐁텐앙이블린 클레르퐁텐 국립 기술 단지에서 펼쳐진 2024 파리올림픽 남자축구 플레이오프에서 기니에 0-1 패했다.
인도네시아는 전반 28분 기니에 페널티킥 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경기 내내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었던 신태용 감독은 후반 28분 또 페널티킥이 선언되자 심판 면전에서 격렬하게 항의하다 연달에 옐로우카드를 받고 퇴장 당했다.
두 번째 페널티킥은 인도네시아 골키퍼의 선방으로 넘겼지만,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전반 내줬던 페널티킥 골을 극복하지 못하고 패했다.
지난달 파리올림픽 지역예선을 겸한 ‘2024 AFC U-23 아시안컵’ 8강에서 황선홍 감독이 지휘한 대한민국 U-23 축구대표팀을 꺾고 4강에 오른 인도네시아는 이후 3경기 모두 패하며 올림픽 진출에 실패했다.
신태용 감독은 경기 후 취재진 앞에서 “주심이 패인이다. 주심 장난 때문에 우리가 졌다”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고, 실망한 선수들을 찾아 격려했다.
1956년 멜버른 올림픽 이후 68년 만의 올림픽 본선행 꿈이 깨졌지만, 인도네시아 축구협회나 축구팬들은 신태용호에게 변함없는 성원을 보내고 있다.
인도네시아 축구협회 토히르 회장은 인도네시아 언론과의 인터뷰를 “U-23 아시안컵부터 대륙간 플레이오프까지의 과정은 2028 LA올림픽을 바라보는 우리에게 큰 경험이 될 것”이라며 “긴 여정을 이어온 선수단에 경의를 표한다. 다음 올림픽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축구팬들도 SNS 등을 통해 “신태용 감독에게 감사하다”, “인도네시아 축구가 새로운 희망을 찾았다”, “아쉽긴 하지만 실망의 눈물을 보일 필요가 없다”, “이 결과만으로도 놀라운 성과”라며 인도네시아 신태용호에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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