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최대한 본인에게 맞춰줄 생각이다.”
SSG 랜더스 새 외국인투수 드루 앤더슨(30)이 마침내 베일을 벗는다. 앤더슨은 10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서 데뷔한다. 애당초 30구 내외를 소화하며 빌드업 할 것으로 보였지만, 이숭용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변경된 계획을 발표했다.
이숭용 감독은 “투구수로 생각했는데, 배영수 투수코치가 2이닝을 얘기했다. 지금은 3이닝을 생각한다. 상황에 따라 4이닝까지 생각도 한다. 본인이 이닝이(으로 자르는 걸) 편하다고 하니까, 최대한 맞춰줄 생각이다”라고 했다.
앤더슨은 SSG가 1승도 못 거둔 로버트 더거(6경기 3패 평균자책점 12.71)를 퇴출하고 대체 외국인선수로 영입한 우완투수다. 메이저리그 경험도 있지만, 눈에 띄는 건 2022년과 2023년에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카프에서 뛰었다는 점이다. 앤더슨은 2년간 수준 높은 동양야구를 경험했다는 장점이 있다. 성적은 2년간 7승5패 평균자책점 3.05.
앤더슨은 올해 마이너리그에서 불펜투수로 뛰었다. 실전을 위해 빌드업이 필요하고, SSG는 그 과정을 1군 실전서 하기로 했다. 데뷔전을 시작으로 차츰 이닝, 투구수를 늘릴 계획이다. 2군에서 빌드업을 하기까지 기다려줄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이숭용 감독은 “일본에 2년간 있었다. 구위를 보나 갖고 있는 탤런트 보나 좋은 걸 갖고 있다. 큰 키에서 나오는 릴리스포인트에 커브, 스플리터, 슬라이더를 갖고 있다. 스트라이크 존 안에 넣을 수 있는 커맨드가 된다. 플러스로 일본리그에서 뛴 건 장점이 될 것이다. 갖고 있는 걸 게임에서 어떤 퍼포먼스, 위기관리능력을 보여줄지 봐야 한다”라고 했다.
앤더슨의 데뷔전 상대는 리그 최강 타선을 보유한 KIA다. KIA는 마침 이날부터 간판스타 나성범이 정상적으로 수비를 한다. 완전체 타선을 꾸렸다. 앤더슨이 KIA를 상대로 효율적인 투구를 하면 KBO리그에서 생존능력을 어느 정도 보장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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