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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치고 또 훔쳤다! 이대로 가면 100도루 이상→도미니카 출신 대도의 ‘美친 스틸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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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 라 크루스. /게티이미지코리아

데 라 크루스.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또 훔쳤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의 엘리 데 라 크루스(22·도미니카공화국)가 2경기 연속 2도루를 기록했다. 시즌 도루 숫자를 23으로 늘렸다. 그야말로 ‘미친 스틸 행진’을 벌이고 있다.

데 라 크루스는 10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 파크에서 펼쳐진 2024 MLB 정규시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2번 타자 유격수로 나섰다.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팀이 4-5로 아쉽게 졌지만, 2개의 도루를 더하며 시즌 23호를 마크했다.

1회초 첫 타석에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났으나,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우전 안타를 터뜨렸다.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볼넷으로 걸어나간 후 2루 도루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어서 3루를 훔치다가 아웃됐다. 7회 네 번째 타석에서 1타점 적시타를 작렬했다. 또다시 2루 도루에 성공한 후 후속 타자의 안타 때 홈을 밟아 득점했다.

9일 애리조나를 상대로 2개의 도루를 추가한 데 이어 이틀 연속 2도루 경기를 만들어냈다. 올 시즌 23번 베이스를 훔치며 도루 부문 선두를 질주했다. 2, 3위를 달리는 밀워키 브루어스의 브라이스 투랑(15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와 시애틀 매리너스의 호세 카바예로(이상 14개)를 멀찌감치 따돌리며 독주 체제를 갖췄다. 

데 라 크루스. /게티이미지코리아

데 라 크루스는 이틀 동안 4개의 도루를 추가하며 올 시즌 37경기에서 23도루를 찍었다. 경기 평균 약 0.622번 상대 베이스를 훔쳤다. 27번 시도해 23번 성공하며 엄청난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162경기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100.7개를 기록한다는 수치가 나온다.

지난 시즌 73도루로 1위에 오른 아쿠냐 주니어를 가뿐하게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2007년 호세 레이예스가 기록한 78개를 추월해 21세기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 도루 기록 달성과 100개 돌파 기대를 받게 됐다. 메이저리그 역대 단일시즌 최다 도루 기록은 1887년 휴 니콜이 작성한 138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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