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시카고 화이트삭스 에릭 페디가 시즌 3승째를 손에 넣었다. 화이트삭스는 페디의 완벽투를 앞세워 2연승을 달렸다.
페디는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펼치며 시즌 3승째를 챙겼다. 화이트삭스는 3-2로 승리를 거뒀다.
◆ 페디의 시즌 3번째 QS 피칭…시즌 3승 완성
페디는 지난 시즌 NC 다이노스에서 활약하며 KBO리그 최고의 외국인 투수로 남았다. 2023시즌 페디는 30경기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를 기록하며 KBO리그 MVP와 5관왕을 차지했고, 선동열 다음으로 37년만에 단일시즌 20승-200탈삼진 기록을 세우며 KBO 외국인 투수 최초로 트리플크라운을 동시에 손에 넣었다.
NC 구단 역사상 최초로 단일시즌 20승을 거둔 투수로 이름을 남긴 페디는 이번 겨울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 달러(약 204억원)의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다. 현재까지 페디의 성적은 매우 성공적이라고 볼 수 있다. 페디는 이날 경기 전까지 7경기 39이닝 2승 평균자책점 3.46으로 화이트삭스의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달 18일 페디는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서 5⅔이닝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피칭을 선보이며 첫 승을 거뒀고, 24일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서는 6이닝 3피안타 11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QS, 6이닝 3자책 이하)를 달성했다.
지난달 29일에는 압도적인 투구를 펼치며 시즌 2승째를 챙겼다. 페디는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서 8⅓이닝 동안 7피안타 9탈삼진 2실점으로 활약했다. 완봉승 도전에는 아쉽게 실패했지만 압도적인 활약을 펼치며 자신이 메이저리그에 복귀한 이유를 마운드에서 직접 증명해냈다.
페디는 이날 경기에서 다시 한번 맹활약을 펼치며 지난 5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의 부진을 만회했다. 페디는 1회와 2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마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3회 초 1사 1, 3루 첫 위기 상황에서도 페디는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주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4회 초 역시 삼자범퇴로 마친 페디는 5회 초 무사 1, 2루에서 병살타와 땅볼로 위기를 넘겼다. 6회 초 역시 세 타자만 상대하며 이날 경기 4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가장 큰 위기는 7회에 찾아왔다. 페디는 세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면서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고, 책임 주자 3명을 남긴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다행히 페디는 무실점으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페디의 뒤를 이어 등판한 화이트삭스 불펜 투수 조던 레저가 무사 만루 위기에서 삼진 2개와 땅볼 1개로 실점을 막아냈다. 페디는 시즌 3승째를 챙기며 팀의 2연승을 견인했다.
◆ 2회까지 3점 뽑아낸 CWS…CLE 잡고 2연승 행진
화이트삭스는 1회 말 선취점을 뽑아냈다. 선두타자 토미 팸이 2루타로 출루하며 무사 2루 찬스를 연결했다. 가빈 시츠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앤드류 본이 1타점 적시 2루타를 터트리며 2루 주자가 홈을 파고들었다.
2회 말에도 화이트삭스가 추가점을 내며 달아났다. 브라이언 라모스가 2루타로 득점권에 들어갔고, 후속타자 폴 데용이 1타점 적시타로 2루주자였던 라모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화이트삭스의 공격은 계속됐다. 2사 이후 데용이 도루로 2루를 훔쳤고, 팸의 좌익수 쪽 적시타가 터지며 2루주자 데용이 집으로 돌아왔다.
클리블랜드는 경기 막판 추격에 나섰다. 8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호세 라미레즈가 바뀐 투수 존 브레비아를 상대로 솔로홈런을 작렬했다. 후속타자 조시 네일러도 브레비아를 상대로 홈런을 터트리며 백투백 홈런이 나왔다. 스코어는 3-2로 화이트삭스가 간신히 리드한 상황.
하지만 클리블랜드의 추격은 여기까지였다. 화이트삭스는 마무리 투수로 마이클 코펙이 등판해 1⅓이닝 동안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뒷문을 틀어막았다. 화이트삭스는 전날 승리에 이어 2연승을 달렸다.
이날 경기 승리로 화이트삭스는 시즌 10승째를 챙겼다. 그중 페디가 3승, 크리스 플렉센이 2승이다. 플렉센 역시 두산 베어스 출신으로 KBO리그에서 역수출 신화로 유명하다. 화이트삭스의 KBO리그 출신 2명이 10승 중 5승을 책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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