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을 이끈 신태용 감독이 퇴장까지 불사하며 심판 판정에 거세게 항의한 배경에 이목에 쏠렸다.
신태용 감독이 지휘한 인도네시아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9일 프랑스 클레르퐁텐에서 열린 기니와의 파리올림픽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서 0-1로 패했다. 68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을 코앞에 두고 있던 신태용호는 파리행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날 경기에서 신태용 감독은 두 번째 페널티킥이 선언됐을 때 심판 판정에 격하게 항의하다 레드카드를 받았다. 신 감독은 심판의 퇴장 선언 이후에도 벤치를 지키며 항의를 이어갔다. 특히 신 감독은 평소의 침착한 모습 대신 이성을 잃고 분노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감정이 격해진 듯 울먹이기도 했다. 신 감독의 투지에 다른 선수들도 억울함을 어필하며 경기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결국 신 감독이 경기장 밖이 아닌 관중석에 앉는 것으로 사태는 일단락됐다. 신태용 감독이 경기장을 나서기 위해 걸음을 옮기자 인도네시아 관중들은 연신 “신태용!”을 외치며 응원했다.
스포츠 해설위원 출신 유튜버 한준은 신 감독의 퇴장을 두고 “신태용 감독이 (퇴장 관련) 규정을 모르는 분이 아니다. 이렇게 이성을 잃고 경기를 그르치는 분이 아니기 때문에 본인이 퇴장당해도 괜찮다는 마인드로 (항의를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 경기장이 굉장히 작고 관중석에서도 충분히 지시가 가능하다. 그리고 이 시점에는 남은 시간이 얼마 없었다. 전술적인 지시보다는 선수들이 이 페널티킥 실점을 최대한 피하도록 해야 한다는 계산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러기 위해서는 경기를 좀 지연시켜서 리듬을 끊어 놓고, 선수들에게 ‘정말 우리가 어려운 상황이다. 억울한 상황이다. 감독님이 저렇게까지 화를 내는데 한번 이겨내 보자’라는 마음을 갖도록 한 액션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실제 신태용 감독의 퇴장 이후 경기장 분위기가 바뀐 것에 대해서는 “그전까진 기니 팬들의 소리만 들리고, 인도네시아 팬들이 위축돼 있었는데 ‘신태용! 신태용!’하면서 분위기가 확 올라왔다. 그리고 인도네시아 매체 보도에서도 신태용 감독이 계속 비명을 지르며 옐로카드를 받았고,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계속해서 (심판을) 긁었고, 결국 퇴장까지 당했다고 나왔는데 신태용 감독의 의도가 있었다고 볼 수 있다”며 “이후 인도네시아 팬들도 심판은 우리의 주적이라며 노골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짚었다.
이날 패배로 올림픽 무대는 밟지 못하게 됐지만 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의 첫 U23 아시안컵 본선 진출에 이어 8강, 4강 진출까지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오는 6월 인도네시아축구협회와 계약 만료를 앞둔 신태용 감독이 차기 행선지로 어디를 택할지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인도네시아축구협회 측은 신태용 감독에게 2027년까지 계약 연장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인도네시아 기니전의 승자인 기니는 2024 파리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게 됐다. 기니는 프랑스, 미국, 뉴질랜드가 속한 A조에 편성됐다.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축구 경기는 오는 2024년 07월 24일 프랑스 미국 간 A조 경기를 시작으로 불꽃 튀는 대결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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