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짐승이야? 뭐야?’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짐승’ 요르단 알바레스(27·쿠바)가 괴력을 발휘하며 ‘초스피드 홈런’을 터뜨렸다. 뉴욕 양키스 마커스 스트로먼을 상대로 시원한 아치를 그렸다.
알바레스는 10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뉴욕주 브롱스의 양키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4 MLB 정규시즌 뉴욕 양키스와 원정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5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을 올리며 휴스턴의 4-3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1회초 첫 타석에서 선제 솔로포를 터뜨렸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 대포를 가동했다. 양키스 선발 투수 스트로만을 두들겼다. 8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엄청난 홈런을 만들었다. 양키스타디움 관중석 2층에 떨어지는 대형 아치를 그렸다.
불리한 카운트를 극복하며 홈런을 생산했다. 초구와 2구가 스트라이크가 되면서 0-2로 몰렸다. 3구를 볼로 흘려보냈고, 4구를 파울로 만들었다. 5구는 다시 볼, 6구는 파울, 7구는 볼을 기록했다. 풀카운트에서 8구째 시속 88.9마일(약 143.1km) 커터를 통타했다.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 아래로 들어온 공을 받아쳐 선제포를 작렬했다.
미사일처럼 뻗어나간 공은 그대로 관중석에 꽂혔다. 타구 속도가 시속 116.8마일(약 188km)로 찍혔다. 비거리 395피트(120.4m)를 적어냈다. 올 시즌 왼손 타자가 만든 홈런 가운데 가장 빠른 타구 속도로 기록됐다. 올 시즌 타자에만 전념하며 불방망이를 휘두르는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를 능가하는 ‘초고속 미사일포’가 양키스타디움에서 터졌다. 알바레스 개인 통산 두 번째로 빠른 홈런이었다.
알바레스에 이어 존 싱글턴도 1회초에 ‘광속 홈런’을 신고했다. 싱글턴은 2사 1루에서 스트로먼으로부터 투런포를 뽑아냈다. 카운트 1-0에서 2구째 시속 91.1마일(약 146.6km) 싱커가 가운데로 몰리자 놓치지 않고 통타했다. 비거리 442피트(약 134.7m) 초대형 홈런을 생산했다. 알바레스와 함께 ‘장거리 초스피드 홈런 장인들’로 불리는 양키스의 애런 저지와 지안카를로 스탠튼 앞에서 ‘대포쇼’를 벌였다.
경기에서는 휴스턴이 알바레스와 싱글턴의 홈런포로 1회에 뽑은 3점에 힘입어 4-3으로 이겼다. 3회말 2실점하며 쫓겼으나 5회초 1점을 더 얻으며 4-2를 만들었고, 8회말 1실점했으나 9회말을 잘 막고 리드를 지켰다. 이날 승리로 13승 24패를 마크했다. 양키스는 25승 14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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