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의 파리 올림픽 도전이 끝났다. 딱 한 번만 더 이기면 되는 경기였다.
신태용 감독의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기니와의 아시아-아프리카 플레이오프에서 PK를 헌납하며 0-1로 패배했다.
9일 프랑스 클레르퐁텐 앙 이블린의 스타드 피에르 피바로 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인도네시아는 기니와 진땀을 흘리며 막판까지 싸웠으나 결국 고개를 숙였다.
이번 패배로 인도네시아는 68년 만에 처음으로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꿈을 이루지 못했다.
인도네시아는 이번 경기 전까지 U-23 아시안컵에서 강력한 모습을 바탕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체력적인 한계와 주전 수비수의 징계, 그리고 소속팀 차출 문제 등 여러 어려움에 부딪혔다.
신태용 감독은 경기 전 “인도네시아 선수들이 많이 지쳐있고, 카타르에서의 더운 날씨에서 파리의 쌀쌀한 날씨로의 변화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선수들의 상태에 대해 언급했다.
그런데도 감독과 선수들은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한 줄기 희망을 품고 경기에 임했다.
경기는 기니가 주도하는 가운데, 인도네시아도 전반 13분 절호의 기회를 잡았으나 득점에 실패했다.
인도네시아는 주장 위탄 술라에만의 부상과 결정적인 실수로 결국 페널티킥을 내주고 실점, 이후 경기를 돌리지 못했다.
후반전에도 인도네시아는 몇 차례 기회를 잡았으나 마무리 단계에서 아쉬움을 남겼고, 신태용 감독은 항의 과정에서 퇴장당하는 악재까지 겹쳤다
결국 인도네시아는 기니에 패하며 올림픽 본선 진출의 꿈을 접어야 했다.
비록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인도네시아 축구는 이번 대회를 통해 큰 성장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U-23 아시안컵 8강에서 한국을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인도네시아 축구의 가능성을 세계에 알렸다.
한편, 이번 승리로 기니는 올림픽 본선 A조에 속해 개최국 프랑스, 미국, 뉴질랜드와 경기를 펼치게 되었다.
A조 : 프랑스(개최국), 미국, 기니, 뉴질랜드
B조 : 아르헨티나, 모로코, 이라크, 우크라이나
C조 : 우즈베키스탄, 스페인, 이집트, 도미니카 공화국
D조 : 일본, 파라과이, 말리, 이스라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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